식품진흥기금이 재래시장의 위생시설 개선사업에 투입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식품진흥기금을 재래시장의 시설개선 사업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한 보건복지부의 유권해석에 따라 시.도와 시.군.구 등 지방자치단체와 공동으로 재래시장에 대한 위생관리 강화사업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식품진흥기금은 식품관련단체의 출연금과 식품위생법 및 건강진흥식품법 위반업체가 물린 과징금 등을 재원으로 마련된 기금이다. 식품진흥기금은 현재 3천107억원에 달하며, 한해 이자 수입만 100억원 가량된다.
이 기금은 지금까지는 영업자의 시설관리개선을 위한 융자사업과 위생교육.홍보사업, 식품위생 조사연구사업, 식품연구기관 육성 지원 사업, 포상금 지급 등의 용도로만 활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재래시장의 시설개선사업에도 쓸 수 있게 됨으로써 위생 사각지대로 꼽혔던 재래시장의 위생수준을 한단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식약청은 앞으로 식품진흥기금을 재래시장의 즉석 제조 판매업소 표시판 제작지원이나 손소독 시설 설치, 위생복 및 위생모 지원 등 재래시장의 위생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식약청 식품관리팀 관계자는 "재래시장의 식품안전관리 강화사업은 올해 식약청이 추진하는 최우선 중점과제"라며 "이 사업을 통해 침체된 전국의 재래시장이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