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ING, 金행장 문제 관여 않을듯

틸망회장 "금감위장 면담때 언급할 계획없어"

미셸 틸망 ING그룹 회장은 31일 김정태 국민은행장이 물러나게 되더라도 영향력을 행사하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방한 중인 틸망 회장은 이날 조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은행과 금융감독당국간의 갈등에 대해 루머도 듣고 신문기사도 읽어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국민은행의 문제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는 ING그룹이 국민은행 대주주로서 김 행장 중징계와 관련, 금융감독당국에 불만을 표시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배치되는 것이다. 틸망 회장은 김 행장이 물러나게 되면 적극적으로 반대할 뜻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국민은행은 매우 큰 기관으로 좋은 지배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나는) 외국인투자가로서 지배구조를 존중한다는 게 기본방침”이라고 말해 적극적인 의사를 나타낼 뜻이 없음을 나타냈다. 그는 특히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과 면담할 예정이지만 국민은행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할 계획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앞으로 국민은행과의 관계에 대해 “우리는 주택은행 시절부터 좋은 관계를 유지해왔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그러나 현재 4%에 가까운 국민은행에 대한 지분이 가장 편안한(comfortable) 상태”라고 말해 현재로서는 추가 투자계획이 없음을 내비쳤다. 틸망 회장은 또 내년 4월 예정된 2단계 방카슈랑스를 앞두고 은행권과 보험권이 대립하고 있는 데 대해 “어느 나라에서나 초기에는 긴장관계가 있었지만 이는 건전한 긴장관계”라면서 “이 과정에서 한국에 맞는 해결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한편 틸망 회장은 이날 김 행장과 국민은행 자회사인 KB생명 지분 49%를 인수하는 투자 조인식을 가졌다. ING그룹이 KB생명 지배주주 변경신청 절차를 거친 뒤 금융감독당국의 인가를 받는 대로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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