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주주 감자비율 5.99대1 수용할듯현대건설은 지난 28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감자비율, 신임이사진 추천, 정관변경 등을 논의했으나 새 최고경영자(CEO)로 내정된 심현영 사장의 의견을 청취한 후 이사진을 새로 구성하기로 하고 산회했다.
또 5.99대1의 소액주주 감자비율에 대해 채권단의 결정 내용을 보고받고 원칙적으로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영 현대건설 사외이사(명지전문대 교수)는 "새 CEO로 내정된 심 사장이 경영진 구성에 있어 전권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이사진의 의견을 모아 심 사장에게 건의하기로 했다"며 "이에 대해 심 사장의 의견을 들은 후 신임 이사 후보자 명단을 확정하는 등 최종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30일 오전8시 다시 이사회를 개최, 감자비율, 신임이사진 추천, 정관변경안 등을 승인, 임시주총에 회부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신 교수는 "감자비율 결정과 관련, 채권단의 결정내용을 받아들이기로 했으며 오는 5월18일로 예정된 임시주총이 차질을 빚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사회는 또 대주주인 외환은행으로부터 새로운 이사진 추천 명단을 보고받았다.
외환은행은 대주주의 부실경영의 책임을 물어 김윤규 사장을 비롯한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3명 등 6명 전원을 교체하기로 하는 한편 8명의 신임이사후보자 명단을 이사회에 보고했다.
이 명단에는 심 사장 등 사내이사를 4명으로 하고 사외이사는 경영혁신위원회 김대영 위원장과 전 외환은행 출신을 비롯, 4명을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이연수 외환은행 부행장은 "1~2명을 신규 이사후보로 추천하기는 했지만 원칙적으로는 심 사장에게 이사진 구성을 일임했다"고 말했다.
이진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