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보통신의 날/21C 부문별 리더­서비스업계

◎사업다각화·해외진출로 승부수/“눈뜨면 쏟아지는 신기술… 뒤처지면 망한다”/종합정보통신사 도약·전략적 제휴 필사적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불어닥친 국내 통신서비스 시장의 경쟁바람은 통신산업들에게 무한한 성장기회와 함께 위기도 제공하고 있다. 위기의식은 신규 서비스를 준비중인 업체들에서 더욱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기존업체들이 시장선점을 위해 가격인하 등의 공격적 경영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당장 내년부터 통신시장이 개방돼 신규통신사업자를 우대해온 정부의 「보호막」이 걷힐 경우 문을 닫는 업체도 나올 수 밖에 없다는게 업계의 일반적인 전망이다. 이런 위기가 신규통신사업자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기존통신사업자들도 별 차이가 없다. 급속한 기술발전 추세와 소비자 동향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면 엄청난 투자만 하고 실익이 없는 장사를 하기 십상이라는 것이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인식되고 있는 통신산업이 해당업체의 전략에 따라 황금알을 낳기는 커녕 「죽어버리는 거위」신세로 전락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국내 통신서비스 업체들은 이같은 위기를 사업다각화와 과감한 해외진출에서 찾고 있다. 통신서비스 영역간의 기술적 장벽이 점차 사라지고 있고 방송과 통신이 융합되는 추세속에서 사업다각화는 당연한 추세다. 통신업체들의 21세기 비전이 대부분 종합정보통신 회사에 맞춰져 있는 것은 이를 반영하고 있다. 또 한정된 국내 시장에서 많은 업체가 경쟁할 경우 도저히 체산성을 맞추기 어렵다는 점에서 해외진출은 유력한 위기돌파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다. 무선호출 사업자들이 쌍방향 CATV, 인터넷, 국제팩스 전화서비스 등의 영역으로 사업다각화를 추진하고 있고, 기존 셀룰러 사업자와 PCS(개인휴대통신)사업자들도 무선인터넷, 무선팩스 등 차세대 무선멀티미디어 서비스, 광대역 CDMA망 구축을 통한 ISDN(종합정보통신망)서비스, 미래공중육상이동통신(FPLMTS), 위성이동통신(GMPCS) 등으로 사업다각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통신시장 개방은 통신업체들에게 위기와 함께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이미 인도, 중국, 동남아, 중남미 시장에서 무선호출, CDMA(부호분할다중접속) 디지털 이동전화 등 서비스에서 국내업체들의 진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최적, 최신의 기술확보를 위해 각국의 업체들간에 전략적 제휴도 활발히 추진될 것이다. 21세기는 「메이드 인 코리아」 정보통신서비스가 세계 각국을 누빌 전망이다. 한편 시장개방 관련해 고려할 점은 그동안 독과점 구도하에서 기존 사업자들이 누려온 제도적 초과이윤을 대외개방에 앞서 기업간의 효율성에 기초한 경쟁구도로 효과적으로 정착시키는 것이다.<백재현> ◎한국통신/범세계적 통신망 구축 활발 국내 통신업체의 대표주자인 한국통신은 21세기 글로벌 종합통신그룹으로 변신하기 위해 국내의 지배적 통신사업자로서의 지위를 확고히 하고, 범세계적 통신망을 구축해 활발한 해외투자를 함으로써 세계적인 통신사업자로 부상한다는 전략이다. 한국통신은 오는 2005년까지를 준비기, 도약기, 성숙기로 나눠 97년까지인 준비기에는 혁신적인 비용절감과 중복투자를 없애고 수익의 극대화를 통해 도약기에 대비한 투자여력을 최대한 비축할 계획이다. 98년∼2001년의 도약기에는 고수익사업을 위한 과감한 투자, 설립, 인수, 합병 등의 자본출자 형태를 통한 자회사에 과감한 투자를 하기로 했다. 한통은 앞으로 핵심사업을 기본통신, 멀티미디어, 해외, 무선, 다각화, 위성 등 6개로 잡고, ▲사업영역을 음성 위주에서 정보통신으로 복합화 ▲국내 위주에서 글로벌화 ▲유선전화 위주에서 멀티미디어사업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또 부동산, 금융, 제조, 기기사업 등 주변사업에도 적극 진출할 방침이다. ◎SK텔레콤/이리듐계획 참여 GMPCS 추진 SK텔레콤(대표 서정욱)은 앞으로 크게 무선호출, 기가셀, GMPCS(위성이동통신) 등의 무선사업, 무선 CATV, 교통정보서비스 등의 정보사업, 시내외전화와 회선설비 임대 등의 유선사업, 단말기 제조와 종합금융 등의 핵심기능사업 등4개 사업분야를 분류, 중점 육성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지난 3월로 디지털 이동전화 가입자가 1백만명을 넘어서면서 기술적 안정성을 입증받은 것으로 평가, 해외시장에도 적극 진출한다는 전략이다. 이미 브라질, 중국, 베트남 등 해외시장 진출을 추진중이며 단계적으로 북미, 동남아, 중남미, 러시아, 아프리카 등 세계 6대 거점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다. GMPCS사업과 관련 모토로라 등 전세계 14개국 17개사가 공동으로 추진중인 이리듐프로젝트에 4.5%(8천2백만달러)의 지분을 확보, 사업준비를 하고 있다. 또 일본의 NTT도코모와 95년부터 기술협약을 맺고 FPLMTS 공동표준안 작성 및 공동개발을 추진중이다. 이를 위해 우선 20002년 한·일월드컵 개최시 한일양국에서 FPLMTS방식의 국제로밍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도록 하고, 이후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권의 단일 표준을 유도하여 21세기 아시아 통신서비스 분야를 주도하겠다는 계획이다. ◎데이콤/2000년까지 3대사업에 3조투자 데이콤(대표 곽치영)은 오는 2000년 매출 2조, 당기순이익 1천5백억원, 2005년에는 매출 7조, 당기순이익 5천억원을 달성해 세계 초일류 종합통신회사로 부상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데이콤은 오는 2000년까지 약 3조원을 투자, 시내및 시외, 국제전화 등 유선전화사업과 개인휴대통신, 무선데이터, 저궤도위성통신 등 무선·위성통신, 그리고 멀티미디어 부문을 3대 핵심사업을 중점 육성할 방침이다. 데이콤은 국제·시외전화 이용고객에게 보다 편리하고 경제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능망서비스, 개인착신과금서비스 등 다양한 신규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온라인사업에서 축적된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멀티미디어사업에 저극 참여하기 위해 국내외 업체와의 협력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또 21세기 미래공중육상이동통신(FPLMTS)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무선, 위성통신 분야에도 적극 투자한다. 개인휴대통신(PCS)은 물론 무선데이터서비스, 저궤도위성서비스 및 정지궤도위성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기존 유선전화와의 번들링, PCS­LEO간의 서비스 번들링을 통해 통신수요의 개인화, 글로벌화에 대비한 이음새 없는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서울이통/올 우즈벡·동남아시장 진출 서울이동통신(대표 이봉훈)은 무선호출과 시티폰사업을 기반으로 각종 멀티미디어사업, 이동전화사업, 부가통신사업, 해외투자사업 등을 적극 추진, 통신사업을 다각화시켜 나가기로 했다. 이동전화사업과 관련, 현재 서비스 중인 시티폰을 양방향 시티폰(CT­3), 로티어 PCS 등으로 발전시키고 앞으로 플림스를 이용 각종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초고속통정보통신망사업, WLL(무선가입자망) 등 부각되고 있는 미래통신사업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부가통신사업 부문에서는 올해 경기 이천·용인·안성·평택지역의 종합유선방송사업에 참여할 계획인가 하면 앞으로 인터넷폰/팩스사업은 물론 각종 통신과 방송이 결합된 종합멀티미디어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해외투자사업은 국내외 통신사업자나 제조업체와 공동으로 해외투자 유망지역을 적극 모색할 방침인데 그 일환으로 올해안에 우즈베키스탄에 (주)대우와 공동으로 진출 오는 7월부터 현지 서비스에 나설 계획인데 이어 동남아 무선호출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이같은 사업 다각화를 통해 서울이통은 오는 2001년 1조4백억원을 달성한다는 중기목표를 수립해 놓고 있다. ◎LG텔레콤/PCS운영부문 최고서비스 제공 LG텔레콤(대표 정장호)은 CDMA(부호분할다중접속)의 기술개발과 상용서비스에 주도적 역할을 한 LG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PCS 운영기술에서도 최고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 21세기 한국의 대표적인 통신업체로 부상한다는 전략이다. 이 회사의 21세기 비전 달성전략은 인재, 기술, 세계화 등 세가지다. LG는 미국, 중국, 베트남, 인도 등 이미 확고한 현지기반을 확보하고 있는 세계 경영의 전략거점지역에서 CDMA 확산과 글로벌 공동연구 및 국제로밍서비스 등으로 세계화에 의한 경쟁력 강화 및 시너지 효과를 추구한다는 방침이다. LG는 연구개발분야에 대한 대규모 투자, 기술의 아웃소싱, 세계 최고 전문가에 의한 그로벌 연구개발체제 구축 등을 통해 광대역 CDMA기술과 FPLMTS(미래공중육상이동통신) 등 핵심기술을 개발, 차세대 세계 이동통신 기술과 시장을 주도하기로 했다. 또 무선인터넷, 무선팩스 등 차세대 무선멀티미디어 서비스, 무선 영상전화, 무선 고속팩스 등 광대역 CDMA망 구축을 통한 ISDN(종합정보통신망)서비스를 개발,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LG는 전원인재를 목표로 인재육성에 힘써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 보급을 주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나래이통/해외개척 적극… 2001년 매출 1조 「인간과 정보를 하나로 잇는 21세기 토털 정보브리지」 21세기를 대비한 나래이동통신(대표 김종길)의 슬로건이다. 나래이통은 지난해 1천8백억원의 매출에서 2001년까지 매년 35%씩 신장, 1조원을 돌파한다는게 목표다. 나래는 이를 위해 ▲무선통신서비스 사업 ▲멀티미디어 접속 사업 ▲정보서비스 사업 ▲고객관리 지원사업등 4개 사업군으로 나눠 육성해 나가기로 했다. 무선통신분야는 기존의 무선호출과 시티폰을 기반으로 새로운 무선통신사업 진입및 선별적 해외시장 개척을 추진, 2001년엔 국내 무선통신시장 점유율 5%, 무선호출시장 점유율 30%를 달성해 4천9백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멀티미디어접속사업은 초고속정보통신망과 CATV 등 인프라를 확보, 쌍방향CATV, 인터넷, CATV, 전화서비스 등 사업에 참여해 매출 7백억원을 달성하기로 했다. 정보서비스 사업은 PC, 인터넷, CATV, CD롬 등등의 이용매체의 다양화를 추구 매출 4천2백억원을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나래는 이같은 목표달성을 위해 올해부터 2001년까지 2천3백50억원을 연구개발비로 투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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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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