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백령·대청어민들 "까나리철인데…"

내달 본격 출항 앞두고<br>'초계함 침몰'로 조업통제<br>"사고수습 지연될라" 우려

SetSectionName(); 백령·대청어민들 "까나리철인데…" 사고수습 지연땐 조업 지장 우려 백령도=장현일기자 hichang@sed.co.kr

본격적인 까나리철(4월)을 앞두고 백령도와 대청도 어민들의 시름이 깊어가고 있다. 해군 초계함 천안함 함미에 대한 수색작업이 벌어지고 있는 장촌리 일대가 까나리 주 생산지여서 사고 수습작업이 길어질 경우 자칫 조업에 지장을 받지 않을까 우려되기 때문이다. 사고 5일째를 맞은 백령ㆍ대청 어민들은 30일 수색작업에 따른 조업 통제방침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언제 조업이 통제될지 모르는 상황이어서 걱정이 태산이다. 이날 일부 어민들은 소라 등을 잡기 위한 통발작업이나 양식장 관리 등을 위해 바다로 나갔고 나머지 어민들은 4월 까나리철을 앞두고 그물 손질이나 배 수리 등을 하며 일상을 보냈다. 처음 사고 소식을 접하고 놀란 가슴을 쓸어내린 어민들은 차츰 안정을 되찾고 있지만 사고 여파로 본격적인 조업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노심초사하는 표정이다. 백령도 용기포항에서 그물을 손질하던 어민 김모(48)씨는 "아직은 본격적인 조업철이 아니라 큰 피해는 없지만 수색ㆍ인양작업 등이 길어지고 어수선해지면 어민들의 작업에 아무래도 지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백령도 출신인 이상철 인천시의원도 "수색ㆍ인양작업이 벌어지고 있는 장촌포구 일대가 까나리 주 생산지인데 수색작업이 길어지면 아무래도 조업에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면서 "4월 초부터 본격적으로 출항을 할 텐데 그 전에 실종자와 선체 인양작업이 순조롭게 끝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청도 어민 김모(57)씨는 "이번 사고의 인양작업이 길어지면 조업 통제가 있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조업 통제를 떠나서 (사고를) 바라보고 있는 마음이 편하지 않다"고 털어놓았다. 사고 여파로 관광객의 감소 등을 걱정하는 주민들의 표정도 어둡다. 현재는 비수기라 관광객이 급격히 감소하는 등의 피해는 없지만 사고 수습이 장기간 이어져 4월 성수기에 여행객이 줄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백령면 진촌리에서 모텔을 운영하는 최모(51)씨는 "사고가 나자 이번주 말에 예약된 2건이 취소됐다"면서 "5월에 100명이 넘는 단체손님이 있는데 그때까지 사고 수습이 안 될 경우 예약을 취소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장촌의 한 민박 주인 이모씨도 "이런 사고가 있을 때마다 손님들의 발길이 끊어지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며 "구조와 인양작업 등이 하루 속히 이뤄지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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