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印·日 은행들 대출 규모 확대, 유럽계 은행들 자금수요 몰려

인도와 일본 은행들이 대출규모를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재정위기 등의 영향으로 유럽계 은행들이 대출을 죄면서 자금수요가 아시아로 몰렸기 때문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1일 톰슨로이터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대출을 한 곳은 인도 은행들로 전체 대출 2,204억달러 가운데 14.5%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스테이트뱅크오브인디아가 대출 1위를 차지한 것을 비롯해 인도 3개 은행이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인도 은행은 세계 여러 곳의 사회간접자본(SOC) 구축과 자원개발 등 대형 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공격적으로 유통해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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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은행들도 대출규모가 크게 늘면서 대출점유율이 10%를 넘어섰다. 신문은 "미쓰비시UFJ은행과 미쓰이스미토모은행ㆍ미즈호은행 등 일본 3대 은행의 대출규모가 전년 대비 74% 증가한 240억달러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들 은행은 글로벌 대형 사업에 투자하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규모가 크게 늘어 지난해 대출점유율 10.8%를 차지했다. 신문은 대출집계가 이뤄진 지난 2000년 이후 1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인도와 일본 은행들이 인프라 정비 등 대형 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주로 융통해주면서 대출규모가 크게 늘었다"며 "다만 10~20년 걸리는 장기 사업이 많아 부실대출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가 나온다"고 설명했다.


문승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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