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핵안보정상회의 특수 '함박웃음'

경호장비·홍보대행 업계<br>물품수주·용역계약 330억 규모 달해<br>선정업체들 수출판로 개척 효과도 기대


핵안보정상회의를 두 달여 앞두고 경호장비ㆍ홍보대행 업체들이 특수를 누리고 있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보다 훨씬 많은 사상최대 규모의 각국 정상들이 대거 방한하면서 이들 정상 경호와 핵안보 행사장인 코엑스 주변 경비를 위한 각종 경호장비가 대거 투입되는 것은 물론 대규모 국제행사가 진행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에 핵안보 정상회의 경호안전통제단과 핵안보정상회의 기획단이 각종 경호장비와 국제행사 대행 용역을 발주하면서 경호장비ㆍ홍보대행 업체들간 수주 경쟁이 치열하고, 수주한 장비 납품 및 국제행사 개최를 위한 막바지 준비도 분주하다.


9일 조달청에 따르면 핵안보정상회의 경호안전통제단이 각국 정상들과 행사장을 경호하기 위해 최근까지 발주한 경호 장비가 6종2,700개에 달하고, 10여종40만개 정도를 더 발주해 그 규모가 모두 100억원 달한다. 간이침대(1,000개)와 침구세트(1,000개), RF전자식 출입통제시스템(20세트), 문형MD(보안용 금속탐지기 81대), 종합상황실용 유선지휘통신망 전자교환기(360회선, 1대), 대통령실 경호처용 자동심신세동기(10대)등이 발주된 상태다. 특히 최대규모가 참석하는 각국 정상 경호를 위해 특별히 대통령실 경호처 요청으로 국토해양부가 코엑스 행사장 주변을 디지털 항공카메라와 GPS(위치위성확인시스템)/INS(관성항법장치) 등 최신 멀티센서를 이용해 촬영한 고해상도 3차원공간정보망 구축사업도 용역을 발주했다. 앞으로 또 행사개최 한 달여 전까지 방탄복을 비롯해 차량번호판독기, 에어로졸 장비, 폴리스라인 바리케이드, 담장형 분리대, 방호벽, 경호근무자용 기동점퍼, 봉인지, 물품검색필증 등 영화에서 볼 수 있는 경호장비 다수를 계속 발주할 계획이다. 이들 경호 장비는 대통령실 경호처와 경찰청에서 사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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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핵안보정상회의 기획단이 대규모 국제 문화행사와 국제미디어센터 운영, 행사장 회의시스템 설치ㆍ운영 등 200억원 규모의 행사 및 홍보대행 용역을 발주해 수주 경쟁에 한몫 거들고 있다. 핵안보 온ㆍ오프라인 홍보를 관리하는 종합홍보대행(33억원)과 문화행사 및 오ㆍ만찬 행사 주관(26억원), 국제미디어센터 설치 및 운영(11억원), 행사장 회의시스템 설치ㆍ운영(70억원), 행사장 조성(54억원), 전시장 및 회의장 대여(33억원) 등을 발주했다.

조달청의 한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1년에 10건 내외의 경호장비가 발주되는 게 전부인데 2010년 열린 G0정상회의에 이어 이번 핵안보정상회의에서도 각종 경호장비 발주가 늘어 발주한 물품은 대략 50억원 수준으로 수의계약 장비들까지 포함하면 100억원 규모"라고 말했다. 한 홍보대행 업체 관계자도 "G20정상회의와 달리 이번 핵안보정상회의에서는 대규모 국제행사가 같이 열리면서 홍보대행 업체들도 특수를 누리고 있다"며 "발주한 용역만 대략 230억원 규모의 시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각종 물품 공급자로 선정된 업체들은 이번 자리가 주요국 관계자들에게 제품 우수성을 뽐낼 수 있는 기회인 만큼 수출판로 개척 등 부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보안장비업체 제원시큐리티 관계자는 "지난해 G20정상회의를 치를 때 각국 정상들의 경호요원들이 자국에 없는 장비가 있으면 적극적으로 도입을 요청했던 경험이 있다"며 "이번 핵안보정상회의 때도 제원시큐리티가 국산화에 성공한 차량검색장치가 주요 지역에 설치되기 때문에 중동 등 각국 관계자들의 많은 문의를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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