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두바이 유보라타워 위용 드러내

토지매입서 시행·시공까지 국내 자본으로 첫 건설<br>반도건설, 60층 규모 오피스빌딩 3년8개월만에 준공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현지 단일 오피스빌딩으로는 최대규모인 '두바이 유보라타워'는 독특한 디자인으로 현지의 랜드마크 빌딩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사진제공=반도건설

권홍사 회장


우리나라 건설업체가 국내 자본으로 지은 60층 규모의 오피스 빌딩이 두바이에서 문을 열었다. 반도건설은 두바이 '유보라타워'가 3년 8개월여의 공사 끝에 최근 준공됐다고 9일 밝혔다. 전체 연면적 22만8,519㎡에 달하는 유보라타워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몰의 2배 규모로 두바이 내 단일 오피스 중 가장 큰 건물이다. 건물이 높아질수록 층별 면적이 높아지는 나선형 설계안을 채택해 두바이 현지에서도 랜드마크 빌딩으로 주목 받고 있다. 실제로 가장 면적이 좁은 1층의 면적은 1,105㎡인 반면 가장 넓은 43층은 1,986㎡로 면적 편차가 거의 2배에 달한다. 바나나를 거꾸로 세워놓은 듯한 모양새를 띠고 있는 셈이다.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은 "1개 블록씩 매입해 개발하는 사업 구상안을 내놓은 다른 건설사와 달리 3개 블록을 동시에 매입해 고층으로 개발하는 방식을 두바이 정부에 제안해 사업권을 따낼 수 있었다"며 "독창적인 디자인에도 불구하고 까다로운 안전진단을 모두 통과하며 한국 건설사의 기술력을 인정 받았다"고 말했다. 권 회장은 또 "토지매입에서 시행ㆍ시공까지 국내 자본과 기술력으로 진행된 자체 개발사업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며 "유보라타워 건설을 계기로 반도건설이 작지만 강한 기업임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유보라타워는 크게 업무ㆍ상업시설과 주거시설로 나뉜다. 주거시설은 총 225가구로 구성되며 이 중 절반가량이 이미 선분양을 마쳤고 나머지 물량이 공급을 앞두고 있다. 이 회사 정영모 사장은 "지난해부터 두바이 현지의 경제 사정이 나아지고 있어 성공적인 분양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9월 두바이 정부가 런던에서 12억5,000만달러 규모의 국채를 발행했을 때 50억달러에 달하는 청약이 접수될 정도로 자금사정이나 실물경기가 개선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반도건설은 이번 수주를 계기로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권 회장은 "이번 프로젝트 성공으로 아부다비ㆍ쿠웨이트ㆍ카타르 등지에서 사업제안이 쏟아지고 있다"며 "신중하게 추가 개발사업을 선정해 진행해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