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기업들의 올해 설비투자는 지난해 11.8% 증가에 이어 8.1%의 안정적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은행은 11일 국내 83개 업종 3,598개 주요 기업체를 대상으로 지난 3월 실시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산업은행 발표자료에 따르면 산업별로는 제조업의 설비투자가 전년 대비 8.5% 증가할 것으로 나타나 지난해 증가율 7.4%보다 1.1%포인트 높아질 전망이다. 이는 철강ㆍ자동차ㆍ석유화학 등의 투자가 활기를 띠면서 전년 대비 18.4%의 높은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반면 반도체ㆍLCDㆍ통신기기 및 가전 등 IT관련 산업의 투자는 대규모 증설사업이 일단락됨에 따라 지난해 3.6% 감소한 데 이어 올해도 2.2%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투자규모는 여전히 제조업 총투자의 43.3%를 차지할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기업규모별 설비투자의 양극화 현상은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은 전년 대비 9.2% 증가하는 반면 중소기업은 2.0% 감소할 것으로 산은은 전망했다.
매출액 중 수출비중이 50% 미만인 내수기업은 전년 대비 14.4%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내수회복에 대한 기대를 반영했고 수출비중이 50% 이상인 수출기업도 증가세로 반전되면서 전년 대비 5.8%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