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IPO시장 다시 꿈틀

코스피 2,000 부근까지 회복 힘입어<br>CJ헬로비전 등 28곳 증시 입성 대기


CJ헬로비전이 최근 증시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절차에 들어갔다. 지난해 11월 증시부진 등으로 상장계획을 접은 지 1년 만에 다시 IPO에 나서는 것이다. CJ헬로비전은 오는 31일부터 이틀간 공모주 청약을 거쳐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할 계획이다. CJ헬로비전이 다시 증시 문을 두드리는 것은 미국 양적완화(QE3)와 유럽 재정위기 우려 완화 등으로 국내증시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공모주 청약 성공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 주춤했던 IPO시장이 최근 다시 분주해지고 있다. 증시가 2,000포인트 부근까지 회복되면서 그동안 상장시기를 조율하던 기업들이 IPO 채비를 서두르고 있는 것이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연내 증시상장을 목표로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기업은 CJ헬로비전과 지엠비코리아ㆍ아바텍 등 7개에 달한다. CJ헬로비전이 31일부터 이틀간 공모주 청약을 실시하고 지엠비코리아도 11월7일과 8일 유가증권시장 입성을 위한 청약절차를 밟는다. 또 아바텍(10월25~26일)과 와이엠씨(11월5~6일), 맥스로텍(11월7~8일), 디젠스(11월13~14일), 우리로광통신(11월15~16일) 등도 코스닥시장 진입을 위한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다.


여기에 증시입성을 위해 상장심사청구서를 제출했거나 심사가 완료된 기업도 21곳에 달한다. 이 가운데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하고 상장시기를 조율하고 있는 기업은 3개다. 포스코특수강의 경우 3ㆍ4분기 실적을 확인한 뒤 이달 말이나 11월 초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IPO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승인을 받은 갑을오토텍과 AXES홀딩스는 각각 10월과 11월 증권신고서를 낸 뒤 12월 증시상장에 나설 예정이다. 이들 기업 외에도 LG실트론과 삼보이엔씨ㆍ씨에스엘쏠라ㆍ넥스플러스ㆍ포티스 등 18개 기업은 한국거래소에서 상장예비심사 절차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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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까지만 해도 썰렁했던 국내 IPO시장이 다시 분주해지는 것은 국내증시가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공모주 청약열기가 서서히 뜨거워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코스피지수의 경우 하반기에만도 7.61% 올랐고 코스닥지수는 같은 기간 9.54% 상승했다. 증시가 상승하면서 지난달 공모주 청약에 나섰던 모다정보통신과 코이즈는 각각 500대1과 610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한 증권사 IPO 관계자는 "최근 유럽을 비롯한 외부 악재가 누그러지면서 국내증시가 안정을 되찾는 가운데 공모주 청약 경쟁률도 수백대1을 기록하자 증시상장에 관심을 갖는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IPO시장이 완전히 살아났다고 단정하기는 아직 이른 것으로 진단됐다. 또 다른 증권사의 한 고위관계자는 "증시상장에 영향을 주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증시상황과 해당 기업의 실적인데 최근 증시는 다소 살아나고 있지만 국내외 경기침체로 기업실적은 좋지 않은 상황"이라며 "양적완화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내년에는 IPO시장이 살아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안현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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