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036570]의 2.4분기 실적이 당초 기대에 못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증권사들의 목표가와 투자의견이 잇따라하향되고 있다.
3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엔씨소프트는 28~29일의 급락에 이어 이날도 장초반 약세를 이어가다 오후 1시40분 현재 1.29%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1.4분기 실적 부진으로 5월초 이후 급락세를 이어오던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최근 2.4분기 실적 회복 기대감으로 반등에 나서는 듯 했으나 2.4분기 실적 역시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다시 약세를 보여왔다.
당초 엔씨소프트는 길드워의 흥행 성공으로 2.4분기 실적 호조가 예상됐으나 '오토어썰트'의 흥행부진으로 130억 규모의 관련 비용을 2.4분기에 일시 상각하기로함에 따라 2.4분기 실적 전망이 당초 예상보다 크게 낮아지게 된 것이다.
국내외 증권사들은 이 같은 일시 상각이 엔씨소프트의 펀더멘털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단기 실적 모멘텀 약화와 신규 게임에 대한 불확실성 등을 들어 엔씨소프트에 대한 투자의견과 목표가를 잇따라 낮췄다.
우리투자증권 이왕상 애널리스트는 "2.4분기 길드워 확장팩의 흥행성공으로 해외부문 실적 호조가 예상된다"며 "다만 오토어썰트 흥행 부진에 따른 관련 비용을일시 상각함에 따라 2.4분기 실적 모멘텀은 다소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게임개발 기술력과 자금력 등 펀더멘털은 여전히 견조하나 신규 게임 라인업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6만1천800원으로낮췄다.
메리츠증권 성종화 애널리스트도 "가뜩이나 1.4분기 실적부진으로 투자분위기가좋지 않은 상황에서 대폭 호전될 것으로 기대되던 2.4분기 실적마저 전분기보다 더악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투자분위기가 크게 위축됐다"고 말했다.
메리츠증권은 엔씨소프트에 대한 투자의견을 '보유'로 하향하고 목표주가도 10만5천원에서 6만으로 크게 하향했다.
국내 증권사뿐 아니라 UBS, 골드만삭스, 리만브라더스 등 외국계 증권사들도 엔씨소프트에 대한 주가 전망 하향에 동참했다.
다만 차기 게임인 '아이온'과 '타뷸라라사'의 상용화가 향후 엔씨소프트 주가회복의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증권 이 애널리스트는 "실적 모멘텀 지속을 위해서는 신규 게임으로부터의수익 기여가 본격화돼야할 것"이라며 "'아이온'과 '타뷸라라사'의 상용화가 예상되는 내년 2.4분기가 중장기적 펀더멘털을 결정하는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리만브라더스도 보고서를 통해 이 게임들의 출시 일정이 확정되면 엔씨소프트에대한 시각을 긍정적으로 가질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