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헤드헌터를 희망하는 삼십대 중반의 여성입니다. 경력은 컴퓨터 그래픽 디자이너로 중소기업과 대기업에서 6년 정도 경력이 있고, 현재는 미국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귀국을 준비하면서 사회경험은 있으나, 나이와 기혼여성이라는 부분 때문에 고민 중입니다. 그 동안의 경력을 살리기보다는 새로운 분야로의 전직을 희망합니다. `헤드헌터`라는 직업이 여성으로서 유망하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평소에도 인사 분야에 관심이 많았기에 도전해보려 합니다. 헤드헌터가 되기 위한 자격조건은 무엇인지 현재 상황에서 준비해야 할 부분은 어떤 것인지 도움말씀 바랍니다.
A
현업에서 근무하면서 가장 많이 접하는 질문 중에 하나입니다. 국내에서 헤드헌터란 직업이 생소했던 80~90년대와는 달리 현재는 많은 분들이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고 그만큼 관심을 갖고 있는 직업이기도 합니다.
구직자와 구인사를 연계해주고, 그 과정에서 컨설턴트로서의 경력을 쌓을 수 있다는 점에서 커다란 매력을 갖고 있는 직업입니다. 인생의 반 이상을 차지하는 사회생활에서 경력관리는 나날이 복잡해지는 사회구조와 맞물려 그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헤드헌터 양성과정` 등의 교육기회도 많이 제공되고 있으나, 헤드헌터가 되기 위해 특별히 요구되는 자격증은 없습니다. 진입장벽이 낮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도전하시나, 반면에 현업에서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하는 분들은 사실 그리 많지 않습니다. 일단 사람을 상대로 하는 일인 만큼 예상외로 벌어지는 위기가 많고 그 위기에 대처하는 위기관리능력이 요구되는 부분에서는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무엇보다도 사람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없이는 직업에 대한 자신감과 자부심을 가질 수 없습니다. 또한 관심과 애정만으로는 합리적이고 신속한 과정을 통한 결과물을 얻어낼 수 없습니다. 따라서 사회경험이 전무한 신입직의 젊은이들에게는 어려운 점이 많은 직업이며, 적어도 한 분야 이상에서의 전문경력이 바탕이 되어야 전체적인 업무에 대한 이해와 진행이 가능합니다.
기업체의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는 풍부한 인적 네트워크와 성실한 영업력을 요구합니다. 외국계 업체를 대상으로 하는 경우가 많아 어학능력을 겸비하시면 더욱 많은 도움이 됩니다.
현재 보유하고 계시는 어학능력은 그러한 면에서 커다란 장점이 될 수 있으며, 업무진행 과정 중 요구되는 섬세하고 부드러운 응대태도는 여성으로서 유리한 점입니다. 미혼여성보다 기혼 여성들이 더 적합한 이유에는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상대방을 배려할 줄 아는 사려 깊은 태도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충분히 업계에서 성공할 수 있는 조건을 갖고 계시며, 좋은 기회를 통해 즐거운 경험을 하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다만, 밖에서 보는 부분과는 달리 영업과 전반적인 제반업무를 처음부터 끝까지 완수해내야 하는 냉엄한 현실 앞에서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이 요구됨을 각오하시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자세를 잃지 말기를 부탁 드립니다. [자료제공 : 잡링크 HRZone(www.hrzone.co.kr)]
<서정명기자 vicsjm@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