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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홍명보호 승선

4기 명단 발표… 박주영은 제외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SNS 파문'을 일으켰던 기성용(24ㆍ선덜랜드)을 품었다.

홍 감독은 30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성용을 포함한 25명의 '4기 홍명보호' 명단을 발표했다. 대표팀은 오는 10월8일부터 파주NFC(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 소집돼 12일 브라질(서울), 15일 말리(천안)를 상대로 평가전을 치른다.


이번 명단에서는 기성용의 홍명보호 첫 승선이 단연 눈길을 끈다. 기성용은 지난 7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최강희 전 대표팀 감독을 비난하고 선수단 파벌을 조장했다는 의혹을 받으면서 대표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하지만 홍 감독의 의지에 따라 3월 카타르와의 2014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5차전 이후 6개월 만에 대표팀에 복귀하게 됐다. 기성용은 지난해 홍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런던올림픽에서 한국의 동메달 획득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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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감독은 여론의 부담 속에도 최근 4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한 기성용을 호출했다. 그는 "대표팀에 들어온다면 팬들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를 먼저 하라고 제안했다"면서 "많이 반성하고 있는 기성용의 컨디션이 점점 올라오고 있다. 선수 본인이 경기장에서 자신의 가치를 팬들에게 보여줘야 할 때"라고 말했다. 진정성으로 팬들의 마음을 돌리고 실력으로 발탁의 정당성을 입증하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기성용은 중원에서 이명주(포항), 박종우(부산)와 호흡을 맞출 것으로 전망된다.

새로운 소속팀을 찾지 못하고 있는 박주영(아스널)은 이번에도 탈락했다. 원톱 요원으로 이근호ㆍ지동원ㆍ구자철이 선택 받았고 좌우 날개로는 각각 손흥민과 이청용이 발탁됐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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