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영업益 2조 회복
1분기 실적발표… 매출·순이익은 줄어
기대 못미쳐 증시에도 '단기 악재'
"하반기엔 밝은 햇빛 비칠 겁니다"
부품주 약세…휴대폰·LCD 종목 매수 추천
삼성전자가 지난 1ㆍ4분기에 지난해 4ㆍ4분기보다 40.3% 증가한 2조1,499억원의 이익을 올리면서 영업이익 2조원대를 회복했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1ㆍ4분기 실적에는 올들어 급속히 진행된 원ㆍ달러 환율 하락(원화절상) 여파로 9,000억원 가량의 순이익이 감소한 것이 포함됐다”고 밝혀 여타 기업들의 1ㆍ4분기 실적에도 환율 영향이 상당히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15일 1ㆍ4분기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 13조8,122억원 ▦영업이익 2조1,499억원 ▦당기순이익 1조4,98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원화강세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4ㆍ4분기보다 0.6% 감소했고 당기순이익도 삼성카드의 대규모 충당금 설정에 따른 지분법 평가손실로 전분기보다 17.9% 줄어들었다.
영업이익은 사상최대의 판매량(2,450만대)을 기록한 휴대폰과 고부가가치 제품인 낸드플래시 판매급증에 힘입어 전분기(1조5,326억원)보다 40.3% 늘어났다. 하지만 전분기 영업이익(1조5,326억원)에 특별상여금(7,000억원) 지급이 빠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이다.
주우식 삼성전자 전무(홍보ㆍIR팀장)는 “환율하락으로 인해 지난해 1ㆍ4분기와 동일한 환율로 볼 때 영업이익이 약 9,000억원 줄었다”며 “대내외 악재가 순익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점을 감안해 비용절감과 함께 달러 자산을 줄이고 유로화 결제비중을 높이는 등의 강도 높은 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아직 올해 기준환율(1,050원)을 고수하고 있지만 앞으로의 상황을 지켜보면서 (수정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2ㆍ4분기에도 영업환경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액정표시장치(LCD) 7세대 라인의 본격 가동과 DMB서비스 상용화 등 신성장기반 확보로 견조한 실적을 유지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우 기자 rain@sed.co.kr
우승호기자 derrida@sed.co.kr
입력시간 : 2005-04-15 17: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