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유류세 카드 수수료 너무 높아 인하해야"

오강현 회장

오강현 대한석유협회장은 21일 최근 기름값 논란과 관련해 “유류세에 대한 카드수수료를 인하하거나 무료로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오 회장은 이날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기름값에서 주유소 마진이 5% 정도 되는데 그 가운데 카드수수료가 1.5%라는 것은 굉장히 큰 비중이라고 생각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지방세의 경우에도 카드로 납부할 수 있고 대부분 수수료가 부과되지 않는다”면서 “카드업계와 정부의 적극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오 회장은 또 같은 지역 안에서도 주유소 별로 가격 차이가 나는 것과 관련, “낮은 가격으로 공급하는 주유소가 확대될 수 있도록 사례 분석 등 연구 검토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최근 정유사들이 등유 가격을 내린데 이어 휘발유와 경유 가격도 인하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협회가 언급할 문제가 아니다”면서도 “기본적으로 정유산업은 박리다매형 산업이기 때문에 가격 인하 여지는 제한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오 회장은 “정유업계는 지난 2008년 말부터 에너지 소외계층 지원 등을 위해 1,000억원을 목표로 기금을 모으고 있다”면서 “우선 최근 폭설로 고통 받고 있는 강원도와 경상북도의 에너지 취약계층에 1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오 회장은 국내 휘발유 세전가격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가격에 비해 높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우리나라는 OECD 국가에는 없는 관세와 석유수입부과금이 붙고 원유 수송거리도 멀지만 석유제품 가격은 오히려 싸다”고 반박했다. 석유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휘발유 세전가격은 리터당 평균 809원으로 OECD 평균(837.4원)보다 28.4원 싸다. 오 회장은 현재 국제유가 수준과 관련해서는 “최근 유가 급등은 배럴당 140달러까지 상승했던 2008년과 같은 초고유가 상황으로 보기 어렵다”면서 “어려움은 있겠지만 산업과 가계가 감내해야 할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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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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