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델코 “세계배터리시장 내품안에”

◎일·중 등 이어 동유럽공략 시동… 올 매출 46%나 늘듯자동차용 축전지 전문업체인 (주)델코(대표 김성중)가 세계 배터리 시장에서 「작은 대우」 신화를 창조해가고 있다. 일본 자동차용 배터리 시장에서 10%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면서 확고한 브랜드이미지를 구축한 델코는 이를 기반으로 최근 중국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와 동유럽 진출을 꾀하는등 세계시장 공략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델코는 지난 85년 미국의 GM사와 대우그룹계열의 세계물산이 50대 50으로 설립한 자동차용 축전지 전문 생산업체. 이 회사 대표인 김성중씨는 김우중 대우그룹회장의 실제다. 대우그룹계열사들과는 전혀다른 경영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세계시장공략에 우선을 두고 있다는 점에서는 이들과 닮은 꼴이다. 델코의 「작은대우」 신화는 이미 일본에서 시작됐다. 지난 87년 일본 이스즈자동차에 배터리를 수출하기시작한 이래 스즈키,도요타 등 대부분의 일본 자동차업체의 공략에 성공했다. 지난해에는 일본 브리지스톤과 미쓰비시자동차에도 배터리를 수출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전체 생산량 2백30만개 가운데 1백만개가 일본으로 수출됐다. 이는 일본 전체 자동차용 배터리 시장의 10%에 달하는 물량이다. 델코는 올해부터 일본 시장 점유율을 더이상 확대하지 않기로 했다. 일본업체들의 견제가 심하기도 하지만 이를 기반으로 중국을 비롯한 동유럽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을 세웠기 때문이다. 지난 92년부터 중국시장 진출 기반을 구축해온 델코는 올해부터 중국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올들어 델코는 월 2만개를 중국에 수출하고 있다. 중국에서도 「델코신화」를 창조해내겠다는 생각이다. 이회사는 이와함께 동유럽시장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주)대우와 손잡고 폴란드와 루마니아등 동유럽 국가의 자동차용 배터리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이같은 수출확대로 델코는 올해 8백억원이상의 매출을 올릴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93년 2백79억원 매출에서 95년에는 4백52억원 ,지난해에는 5백50억원의 고속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이에따라 생산능력도 지난 95년 2백20만개 규모에서 올해는 두배가 넘는 5백만개 규모로 늘렸다. 델코 배터리가 이처럼 고속 성장을 하고 있는 이유는 고품질과 이를 내세운 고가 수출 전략이 성공했기 때문이다. 이회사의 이재수 해외영업총괄팀장은 『델코 배터리는 완전 무보수 배터리로 증류수 보충이 필요없고 자기방전 방지기능이 뛰어나다』고 밝히고 『일본에서도 일본제 배터리보다 높은 가격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델코는 배터리 생산을 시작한 지난 87년 이래 현재까지 60%이상을 해외에 수출하고 있다. 이때문에 국내시장 점유율은 10%선에 머물고 있다. 세계시장에서 「델코신화」를 창조한후 국내시장 공략에 나서도 늦지않다는 것이 델코의 전략이다.<이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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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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