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측은 지난 19일 한국인 납치 당시 이들이 한국인인 줄 몰랐으며 탈레반 대원 수감자 석방을 위해 일단 납치했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날 오전(현지시간) 탈레반 대변인으로 자처하는 카리 유수프 아마디 대변인과 직접 통화한 현지 소식통은 “아마디는 ‘납치 당시 탈레반은 이들이 한국인인 줄 몰랐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탈레반은 외국인이 지나간다는 정보만 가지고 동료 죄수 석방을 위해 일단 납치를 감행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국인 23명은 19일 오후 아프가니스탄 카불∼칸다하르 고속도로상에서 탈레반에 납치됐다.
한국인 인질의 건강 상태에 대해 아마디는 “중태는 아니지만 일부 건강이 악화된 인질이 있었는데 약 처방을 해서 지금은 호전된 상태”라고 말했다고 이 소식통은 밝혔다.
그는 또 한국과 아프간 정부 대표가 포함된 부족 원로와 탈레반이 아직 협상하고 있는데 탈레반은 아프간 정부가 비협조적이어서 한국 정부와 직접 협상을 원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탈레반은 몸값을 요구하는 것이 절대 아니고 ‘탈레반 죄수-인질 교환’만을 강조하고 있다고 그는 전한 뒤 ‘8명 선(先)석방안’은 여전히 유효하며 25일이 협상에서 가장 중대한 고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