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환경기술개발 속속 성과

환경과 경제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환경기술(ET)개발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ET는 정부가 올해 정보기술(IT)ㆍ생명공학(BT)ㆍ나노기술(NT) 등과 함께 6대 신기술(6T)로 집중 육성하는 분야. 최근 들어 폐기물에서 에너지나 유용한 원료를 얻거나 환경오염을 줄이는 기술개발이 속속 성과를 거두고 있다. ◇폐기물도 다시 쓴다 산업폐기물재활용사업단은 버려진 플라스틱에서 경유를 추출하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했다. 플라스틱을 녹여 열분해하고 이를 다시 경질유와 중질유로 분리하는 이 기술은 대규모 플랜트로 만들 수 있어 곧바로 상용화 할 수 있는 것이 특징. 가연성 폐기물에서 가스를 생산하는 기술도 개발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가연성 폐기물이 1,000만 톤이 발생하고 있지만 주로 태우는데 급급했다. 재활용율은 겨우 16%수준.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2000년 킬로그램당 4,000㎉ 이상의 에너지를 가진 폐기물에서 가스를 생산하는 기술개발에 착수했다. 올해 말까지 한 해 1,500톤의 가스를 생산할 수 있는 기초기술을 개발하고 메탄올 연속합성 공정도 개발할 계획이다. 한국화학연구원은 일상생활에서 많이 사용하는 폴리염화비닐(PVC)을 안정적으로 재활용 할 수 있도록 보완하는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노다지 쓰레기 전자제품에는 플라스틱이나 철ㆍ구리ㆍ알루미늄ㆍ금 등 유용한 금속 자원이 많이 포함돼 있다. 버려진 전자제품을 재활용하면 쓰레기 문제 해결은 물론 자원까지 덤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삼성전자 등 가전업체들은 전자제품을 한 곳에 모으기 위해 전국 각지에 리사이클링 센터를 설립하고 있다. 현재 충남 아산과 경남 칠서에 52만 톤의 제품을 처리할 수 있는 시설을 세웠고 경기 고양과 전북 정읍에도 센터를 건설할 계획이다. 센터가 모두 들어서면 처리용량이 연간 91만대에 달한다. 협회는 이 같은 시설을 활용 폐가전제품의 58%를 회수하고 철 2만4,000톤, 동ㆍ알루미늄 2,700톤, 플라스틱 1만800톤, 유가금속 2,700톤을 재생산 할 계획이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폐전지에서 은이나 망간ㆍ니켈ㆍ철ㆍ아연 등을 회수하는 기술개발에 도전하고 있다. 한해 동안 발생하는 폐 산화은전지는 6톤. 여기서는 2톤 이상의 은을 다시 회수할 수 있다. 또 해마다 버려지는 망간이나 알칼리 전지의 3분의 2만 재활용해도 망간 1,700톤, 아연은 2,000톤을 회수할 수 있다. 이는 한 해 수입량의 2.7%에 달한다. ◇청정연료-바이오 디젤 청정연료인 '바이오디젤' 활용도 점차 늘고 있다. 폐식용유를 가공, 경유와 섞어 만든 바이오디젤은 대기오염이 적다는 것이 장점. 국내에서는 신양현미유와 신한에너지가 쌀겨나 폐식용유 등으로 각각 하루 6만리터의 바이오디젤을 생산, 전북 익산의 시내버스와 종로구청의 청소차 등에 공급하고 있다. 국립환경연구원이 바이오디젤을 분석한 결과 이산화탄소는 17% 감소했고 탄화수소ㆍ미세먼지ㆍ매연 배출량이 모두 14%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 프랑스, 독일 등은 10여 년 전부터 일반 주유소의 바이오디젤 판매를 허용, 바이오디젤 공급이 크게 늘고 있다. 미국은 연간 150억 리터, 프랑스는 6억 리터, 독일은 4억5,000만 리터에 달한다. 문병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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