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남녀인구 비율 50대50… 내년부턴 여초 전망

2014 통계로 본 여성의 삶

경제활동비율 男보다 낮고

월평균 임금도 68%에 그쳐


여성 인구가 증가세를 보이며 올해 여성과 남성의 인구 비율이 50대50이 됐다. 내년에는 여성 인구가 남성 인구를 추월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성의 사회진출 증가로 갈수록 초혼은 늦어지고 고령의 임신·출산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여성이 늘어나는 데 반해 경제활동참가율과 남성과의 임금격차는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4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 인구는 5,042만4,000명으로 이 가운데 여성은 50%인 2,520만4,000명이다. 여성 인구는 지난 1980년부터 꾸준히 늘어나고 있으며 내년 이후 남성 인구를 추월할 것으로 관측됐다. 여성 인구는 1980년 49.5%에서 올해 50.0%로 남성 인구와 균형을 맞췄다. 오는 2020년 50.1%에 이어 2030년 50.3%로 격차가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연령대별로는 60세 이상이 전체의 20.0%로 가장 많았고 40대(16.6%)와 50대(15.7%)의 순이었다. 60세 이상 여성 인구의 비중은 1990년 9.6%에서 2014년 20.0%로 배 이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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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여성의 평균 초혼연령은 29.6세로 남성(32.2세)보다 2.6세 적었다. 같은 기간 평균 재혼연령은 42.5세로 남성(46.8세)보다 4.3세 낮았다. 여성의 평균 초혼연령은 고등교육 기회 확대와 경제활동 참가 등으로 1990년(24.8세)보다 4.8세 늦어졌다. 이에 따라 연령대별 출산율도 크게 변화됐다. 35~39세 출산여성은 1,000명당 39.5명으로 1990년 이후 가장 높았던 반면 25~29세 출산여성은 66.0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출산을 가장 많이 하는 연령대는 30~34세로 1,000명당 111.5명이었다. 20대 출산율 감소와 30·40대 초반의 출산율 증가는 여성의 활발한 경제활동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50.2%로 전년(49.9%)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하지만 남성의 경제활동참가율 73.2%와는 상당한 격차를 보였다. 여성의 나이별 경제활동참가율은 25~29세가 71.8%로 가장 높았으며 이는 2000년(55.9%)보다 15.9%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그러나 결혼과 육아 등으로 30~34세는 58.4%, 35~39세는 55.5% 수준으로 크게 줄고 40대 초반부터 다시 노동시장에 진출하는 여성이 증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의 한 관계자는 "20대 후반에는 경제활동참가율이 높지만 출산과 육아기인 30대에 감소했다가 40대에 다시 증가하는 M자형 패턴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 5인 이상 사업체에 근무 중인 여성의 월평균 임금은 203만3,000원으로 남성 평균 임금의 68.1% 수준이었다. 20~30대 여성의 흡연율과 음주율은 각각 4.2%와 74.0%로 전체 4.0%와 57.2%보다 높았다. 미혼여성의 흡연율은 6.0%였고 음주율도 78.2%인 것으로 조사돼 직장생활을 하는 20~30대 미혼여성의 음주와 흡연 인구가 다른 연령대보다 월등히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여성의 기대수명은 84.6년으로 남성(77.9년)보다 6.7년 더 오래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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