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한국은행의 '1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를 보면 상호저축은행의 대출금리는 12.51%(신규 취급액 기준)로 전월보다 0.85%포인트나 급등했다. 예금은행(-0.01%포인트)을 비롯해 신용협동조합(-0.05%포인트), 새마을금고(-0.07%포인트) 등 모든 금융기관은 대출금리를 낮췄지만 저축은행은 반대였다.
특히 저축은행 대출금리는 지난 2013년 6월(13.1%) 이후 1년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당시 기준금리는 2.5%로 지금보다 0.5%포인트나 높았다. 기준금리는 내려갔는데 저축은행 대출금리는 요지부동인 셈이다. 저축은행은 신용등급이 낮은 사람이 궁여지책으로 손을 벌리는 곳으로 이 같은 대출금리 인상은 저신용자의 고통을 더 가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달 은행 예금금리는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 예금은행 저축성 수신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2.09%로 전달보다 0.07%포인트 내려갔다. 관련 통계가 집계된 1996년 이후 가장 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