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한국시간) 개막한 유럽프로골프 투어 아이리시 오픈에 출전 중인 매킬로이는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서 "올림픽에 나가게 된다면 영국 대신 아일랜드 대표로 뛰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아마추어 국가대항전이나 골프 월드컵에서 아일랜드 국기를 달았고 다시 아일랜드 대표가 된다면 매우 자랑스러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때 골프가 112년 만에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복귀하게 되면서 매킬로이의 국적 문제가 관심을 모았다. 북아일랜드에서 출생한 매킬로이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규정상 영국 또는 아일랜드 대표로 올림픽에 나갈 수 있다. 아일랜드는 1921년 영국으부터 독립했으나 당시 아일랜드와 영국령 북아일랜드로 분할됐다.
매킬로이는 지난해 초 영국 BBC방송에 출연해 "북아일랜드는 영국과 아일랜드에 모두 연관돼 있어 어느 팀으로 나가든 많은 사람들이 화를 낼 것"이라고 난처함을 호소했고 올림픽에 불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매킬로이 이외에 북아일랜드 출신의 정상급 골프선수로 그레임 맥도웰과 대런 클라크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