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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월드컵 '골 잔치' 이유는 색다른 전술?

투톱 강화 5-3-2 포메이션 등장

패스축구 허점 노출 등도 한몫

브라질 월드컵이 '골 잔치'를 이루고 있다. 20일(한국시간)까지 열린 23경기에서 66골이 터져 경기당 평균 2.87골이 기록됐다. 1994년 미국 대회(전체 평균 2.71골)부터 2010년 남아공 대회(2.27골)까지 이어졌던 감소 추세에서 반전한 모습이다.


AFP통신은 이번 대회 골 풍년의 원인 중 하나로 4년 전 득세한 4-2-3-1 포메이션 대신 색다른 전술의 등장을 꼽았다. 한 명의 스트라이커를 놓는 시스템 대신 점점 많은 팀이 2명의 공격수를 앞세우면서 득점이 증가했다는 설명. 5-3-2 전술로 2명의 스트라이커를 내세운 네덜란드는 스페인과 호주에 각각 5골과 3골을 퍼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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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 챔피언 스페인의 패스 축구 '티키타카'의 유행도 이유로 제시됐다. 각 팀은 볼을 소유하다 더 많은 위기를 맞고 공을 빼앗기는 경우도 늘면서 골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또 브라질의 기온과 습도가 전반적으로 높아 선수들이 빨리 지치면서 실수 확률이 높아진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골키퍼들의 잦은 실수도 다득점을 부추겼다는 분석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골키퍼의 실수가 유난히 눈에 띄었다. 스페인의 이케르 카시야스는 네덜란드와 칠레에 무려 7골을 내줬고 러시아의 이고리 아킨페예프는 한국과의 경기에서 이근호의 슈팅을 쳐내려다 뒤로 흘려 실점하기도 했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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