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서경 스타즈IR]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엔지니어링은 올 상반기에 사상 최대의 실적을 거두는 등 올해 11조원의 해외수주를 목표로 순항을 거듭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이 6억2,000만달러에 수주해 오는 8월 완공을 앞두고 있는 태국 가스공장 전경.



사상 최고 실적 행진…非화공 등 신사업 강화 이달 초부터 삼성엔지니어링의 내부조직은 어느 때 보다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약한 것으로 지적됐던 비(非)화공 플랜트 사업을 강화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최고경영책임자(CEO)에 취임한 박기석(사진) 사장이 담수설비나 수처리 시설 등 비화공분야를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담금질을 강화하면서 삼성엔지니어링은 질적 도약에 나서고 있다. 박 사장은“경영실적이 양적으로도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냈고 질적으로도 큰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상반기에 최대의 실적을 거둔 만큼 하반기에도 연간 5조원 매출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올 상반기에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2조1,782억원, 1,97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2%, 23.0% 늘어나면서 사상 최대의 성적표를 내놓았다. 순이익도 1,560억원으로 17.7% 급증했다. 지난해 하반기에 반기 매출이 처음으로 2조원을 돌파한 이후 또다시 기록을 경신하며 쾌조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박 사장은 “기존의 강점을 보이던 화공분야 이외에 철강∙담수∙수처리 등 비화공 신사업 분야에서 성과가 나타나면서 높은 실적 성장세를 이뤘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삼성엔지니어링의 경우 이미 화공분야에서는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한 만큼 비화공 분야를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경쟁력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올 상반기중 비화공 분야를 보면 매출에서는 18%선에 그쳤지만 신규 수주에서는 36%를 차지한 점이 이를 잘 대변해주고 있다. 이를 위해 박 사장은 이달 초 취임 이후 첫 조직개편을 통해 화공ㆍ산업ㆍ환경으로 나눠져 있던 사업부를 화공1ㆍ화공2ㆍI&I(인더스트리얼 앤 인프라) 사업부로 재편, 비화공 분야에 대한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상반기에 UAE(가스전 플랜트, 유화플랜트), 바레인(철강플랜트) 등 모두 4조1,329억원의 신규 수주를 기록하며 연간 수주 목표(11조원)의 약 38%를 달성했다. 하지만 하반기에 라스알주르 담수 플랜트(10억달러), 바레인 하수처리 프로젝트(4억달러)를 비롯해 호주 비료공장(20억달러) 등 약 40억~50억달러 가량 수의계약건과 입찰 예정 프로젝트 등이 몰려있다. 따라서 올해 수주 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회사측은 낙관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달 말 기준으로 16조원이 넘는 수주 잔고를 확보하고 있다. 실적이 뒷받침되면서 주주가치를 높이는 작업도 탄력을 받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20일 주가 안정을 목적으로 자사주 100만주(1,200억원)를 취득한다고 밝혔다. 이번 자사주 취득규모는 지난 2007년과 2008년 이후 세 번째로 규모로 보면 가장 많다. 박 사장은 “신성장 동력을 위한 신규사업의 시장진입과 상품 다각화 그리고 원가혁신을 통해 연평균 30% 이상의 지속적인 성장기조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11년과 2012년의 신규수주 목표를 각각 13조5,000억원, 15조원으로 잡고 있다. 매출액도 2011년 8조원에서 2012년 10조원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증권가에서도 삼성엔지니어링의 수주가 앞으로 보다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는 등 긍정적인 전망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최근 실적 발표를 계기로 동부증권(16만1,000원), 우리투자증권(17만4,000원), 삼성증권(14만6,000원), 솔로몬투자증권(15만5,000원), 대우증권(14만7,000원) 등이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상향 조정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올해와 내년 수주 전망치를 기존 9조원, 10.9조원에서 각각 10.7조원, 12.5조원으로 올려 잡기도 했다. 이왕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은 국내 주택 부문에 대한 노출이 없어 건설사중 유일하게 마진 하락을 경험하지 않았고 가장 높은 수익성을 보여주고 있다”며 “중동을 비롯한 글로벌 인프라 수요 확대 사이클에서 지속적인 수혜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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