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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그룹의 파리바게뜨가 바게뜨 본고장인 프랑스 파리에 입성했다. 지난 1988년 프랑스풍 정통 베이커리를 표방하며 국내에 파리바게뜨 매장을 처음 선 보인지 26년 만이다.
SPC그룹은 23일 파리바게뜨가 국내 최초로 프랑스 파리 중심가에 1호점을 열었다고 밝혔다. 1997년 국내 베이커리 업계 1위에 오른 파리바게뜨는 2004년 중국과 미국 등지에 진출하며 글로벌 영토 확장의 시동을 건지 10년 만에 바게뜨 본고장 진출의 꿈을 이뤘다. 프랑스는 주식인 빵에 대한 자부심이 높은 국가로 미국이나 일본 등 제빵 선진국 기업들도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파리바게뜨 파리 샤틀레점은 면적 200㎡, 좌석 46석 규모의 카페형 점포로, 파리 1구 지하철 샤틀레역과 샤틀레 극장 사이 중심 상권에 자리 잡았다. SPC는 현지인의 까다로운 입맛을 충족하기 위해 최상의 원료를 사용하고, 제빵 장인들이 직접 만드는 '프리미엄 아티잔 불랑제리' 콘셉트를 선보였다. 이를 위해 프랑스 현지의 숙련된 제빵사들을 채용하는 한편 국내 최고의 인력도 파견했다. 또 레시피를 공유하는 등 한·프랑스간 기술교류도 활발히 진행할 예정이다. 여기에 파리의 유서깊은 옛 건물들과 어우러질 수 있도록 토프(회갈색) 계열의 고급스럽고 클래식한 느낌을 살린 새로운 브랜드아이덴티티(BI)를 적용하는 등 매장도 프랑스 문화에 맞게 꾸몄다. 현지인의 소비패턴에 맞춰 프랑스빵과 패스츄리, 샌드위치 등을 중심으로 판매하는 한편 생크림 케이크, 조리빵 등 파리바게뜨만의 독창적인 제품과 커피, 캔음료 등도 함께 선보인다.
SPC 관계자는 "파리 샤틀레점 오픈은 70여 년 간 쌓아온 제빵 전문성과 26년간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며 축적한 유럽식 제빵기술, 연간 500억원에 이르는 적극적인 연구개발 등이 어우러져 이뤄낸 결실"이라며 "글로벌 플래그십 스토어로 운영하며 유럽을 비롯해 캐나다 등 범프랑스 문화권 시장 진출 교두보로 삼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허영인 SPC그룹 회장은 "중국, 미국, 싱가포르에 이어 프랑스 파리에 진출하면서 파리바게뜨가 한국이 만든 또 하나의 글로벌 브랜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