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사르코지, 그리스 국채 차환 공식 수용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디폴트 위기를 겪고 있는 그리스 사태를 진화하기 위해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국가 수장 중 가장 먼저 그리스 국채의 차환(롤오버)을 사실상 수용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27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사르코지 대통령은 이날 파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와 프랑스 은행들이 합의를 통해 오는 2014년 만기 도래하는 그리스 국채에 대한 차환을 수용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앞서 프랑스 재무부와 민간은행들은 2014년 만기 도래하는 그리스 채권 수익 중 50%는 30년 만기 신규 국채에 재투자하고 20%는 ‘양질의 증권’으로 구성된 제로쿠폰본드(만기까지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채권)에 투자하는 방안을 모색해왔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이 같은 합의사항을 이탈리아 로마에 모여 그리스 해법을 논의하고 있는 민간은행 채권단들에 전달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이어 프랑스와 함께 그리스 국채 최대 채권국인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에게 차환에 동참할 것을 제안하고 유럽연합(EU)에 프랑스의 계획을 지지해줄 것을 호소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우리는 그리스를 나락에 떨어지도록 내버려둘 수 없으며 유로화를 사수해야 한다”며 “그것이 우리에게 이득”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사르코지 대통령은 “이번 조치가 강제로 시행되면 투자자들이 그리스가 사실상 디폴트된 것으로 간주할 수 있다”며 “어디까지나 민간 영역의 자발적 참여를 원칙으로 한다“고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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