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은 안 된다.’
유시민 의원의 보건복지부 장관 기용설에 대해 열린우리당 내 반발 기류가 일고 있다. ‘개혁ㆍ강경’이미지의 유 의원이 입각하면 당의 내년 국정운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
박상돈 의원은 이에 대해 “당에서 장관 인사 추천권을 가진다면 주관적으로 ‘재주가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보다 가슴이 따뜻해서 일반 국민이 장관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추천되기를 바란다”며 거부감을 드러냈다.
정장선 의원은 “개각은 내년도 국정운영 방향에 대한 대국민 메시지가 될 수밖에 없는데 신중했으면 한다”며 “당내에서 부담스럽다는 여론이 많은 만큼 유 의원 스스로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수도권의 한 초선 의원은 “기자회견을 갖고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표명하려다 주위의 만류로 취소했다”며 “유 의원이 복지장관으로 임명되면 국민을 모독하고 공갈하는 인사가 될 것”이라고 격한 반응을 보였다.
유시민 의원은 그러나 이에 대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유 의원측 관계자는 “소식을 접했지만 특별한 언급이나 반응은 없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