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이 코오롱유화 흡수합병이라는 긍정적인 재료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약세를 보였다.
16일 코오롱과 코오롱유화는 이사회 결의를 통해 두 회사를 합병해 오는 6월부터 합병법인으로 재출범한다고 밝혔다. 합병비율은 코오롱유화 1주당 코오롱 0.83주다.
코오롱은 이날 오전 중에는 합병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 기대감으로 강세를 보였지만 오후 들어 하락세로 돌아서 결국 4.24% 하락한 1만5,800원으로 마감, 5일 만에 내림세를 보였다. 흡수합병되는 코오롱유화도 장중 강세를 보이다 보합인 1만3,400원에 장을 마쳤다.
이선근 교보증권 연구원은 “코오롱이 코오롱유화 지분 84%를 이미 확보하고 있어서 합병이 기정사실화 돼왔던 만큼 재료가 노출됨에 따라 주가가 약세를 보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코오롱유화 합병으로 코오롱의 잉여현금 흐름이 좋아지는 등 중장기적으로 재무구조 개선이 예상돼 앞으로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오롱은 이밖에도 지난해 적자를 기록한 필름사업이 흑자전환하면서 올해 전체 영업이익이 지난해(338억원)보다 50% 이상 증가하는 등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교보증권은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