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볼펜화가’ 이일, 뉴욕 메트로폴리탄에 영구 소장


세계 최고의 미술관 중 하나인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뮤지엄이 한국 출신으로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볼펜화가’이일(60ㆍ사진) 씨의 작품 4점을 최근 구입해 영구소장하기로 한 사실이 현지 미술계를 통해 뒤늦게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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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이일은 지난해 초 메트로폴리탄 한국실에서 가진 특별전을 통해 호평받았고 이를 계기로 전시작 25점 중 일부가 미술관에 소장됐다. 메트로폴리탄미술관이 한국 작가의 작품을 구입해 소장한 것은 김환기, 이우환과 사진작가 니키리, 이정진 이후 이일이 5번째다. 홍익대와 뉴욕 프랫인스티튜트에서 수학한 이일은 1977년 이래 뉴욕에 살면서 작업 활동을 하고 있다. 앞서 2007년에는 캘리포니아 소재 산호세미술관에서 대규모 회고전을 열었고 그 해 8월에는 뉴욕타임즈에 한국미술을 대표하는 미국 내 작가로 비중 있게 소개됐다. 또한 미국 최대 아시아 미술 컬렉션 중 하나인 달라스의 크로우컬렉션미술관, 뉴욕 퀸즈뮤지엄, 스미소니언뮤지엄 등에서도 개인전을 열어 역량을 과시했다.

작가는 전형적인 붓과 물감에서 벗어나 수많은 볼펜을 사용해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미술비평가 정준모씨는 그의 작품에 대해 “서양 비평가들이나 미술사학자들은 여백을 중시한 한국과 동양회화의 전통을 들어 수묵화의 새로운 형태로 해석하기도 한다”면서 “그것은 이일 작품의 단면일 뿐 볼펜으로 그려진 면과 대비를 이루는 여백은 새로운 탄생을 예고하는 반어적 의미를 갖는다”고 평가했다.


조상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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