랍스터로 재미를 본 대형마트들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랍스터 3차 판매전에 나선다.
롯데마트는 오는 19일부터 25일까지 전 지점에서 캐나다산 활(活)랍스터(450∼520g)를 1만2,500원에 판매한다고 18일 밝혔다. 롯데마트가 크리스마스 대목을 겨냥해 준비한 물량은 20만 마리로 수산물 상품기획자(MD)가 지난 10월 직접 캐나다 산지인 노바스코샤주 핼리팩스를 방문해 사전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시중가 대비 50% 저렴한 수준으로 가격을 낮췄다. 홈플러스도 같은 기간 캐나다산 활 랍스터(450g)를 마리당 1만2,000원에 선보인다. 홈플러스는 올 크리스마스나 연말 파티에 랍스터가 대세 먹거리로 부상할 것으로 보고 이번 행사에서 역대 최대물량인 20만마리를 준비했다.
대형 마트들이 최근들어 앞다퉈 랍스터 행사에 나서는 것은 일본 방사능 공포 속에서 수입 랍스터가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여겨지면서 소비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마트에서 올 1~11월 랍스터 등 갑각류 판매는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60%가량 늘면서 전체 수산물 가운데 매출 2위에 올랐다. 특히 랍스터의 경우 앞서 5~11월 4차례 실시한 판매촉진 행사에서 총 35만마리가 팔리면서 매출이 작년 같은 시기보다 328% 급증했다. 홈플러스 역시 올 11월까지 랍스터 매출이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5배 신장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갑각류 가운데 랍스터 매출 구성비율도 작년 17.4%에서 올해 47.5%까지 크게 높아졌다”며 “수산물 수요가 전반적으로 감소한 데 반해 먼 바다에서 잡아오는 랍스터에는 고객들이 크게 몰려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