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경기가 3.4분기에도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전망됐다.
그러나 지난 1.4분기를 정점으로 상승세를 전망한 업체수는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무역협회가 주요 수출업체 850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3.4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EBSI) 조사에 따르면 이 기간 EBSI는 123.8로 수출증가에 대한 기대심리가여전히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EBSI(0-200)가 100 이상이면 전 분기와 비교해 수출경기를 밝게 보는 의견이 많다는 것이고 100 아래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EBSI는 지난 1.4분기 135.2를 정점으로 2.4분기 126.4 등으로 둔화세를 보여왔다.
항목별로는 수출상담, 수출계약, 설비가동률 등이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되고고용과 설비투자는 보합세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됐다.
수출경쟁력 및 채산성 악화 등의 어려움은 여전할 것으로 예상됐다.
품목별로는 산업용전자와 정밀기계, 종이제품 등의 수출이 가파른 상승곡선을그릴 것으로 기대됐고 전자부품, 가전제품, 산업기계 등이 호조를 보이며 전반적인경기 호조세를 이끌 것으로 수출업체들은 내다봤다.
경공업제품 가운데는 고무제품과 신변잡화의 호조가 예상됐다.
직물, 섬유제품 등은 보합세가, 금속광물과 섬유사는 부진이 각각 전망됐다.
3.4분기 수출 애로사항으로는 원재료 가격상승(24.8%), 중국 등 개도국의 시장잠식(17.8%), 원화환율 변동성 확대(15.9%) 등이 3대 요인으로 꼽혔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개도국 제품과의 차별화를 이루지 못한 탓에 한국 수출기업들이 원가상승분을 수출가격에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꾸준한 연구개발 투자를통한 고부가가치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성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