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강남일대 중개업소 초비상

■ 업계반응대치·반포동등 대부분 철시… 조사수준 촉각 국세청의 전격적인 특별세무조사로 강남 일대 부동산중개업소들은 초비상 상태에 돌입했다. 특히 조사의 타깃이 된 대치동 은마아파트 단지 내 중개업소들은 전체 16곳 중 3~4곳이 세무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으며 조사대상이 아닌 업소들도 모두 문을 닫아버렸다. 조사반들은 중개업소의 매매장부는 물론 컴퓨터 본체까지 압수해 간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서초구 반포 일대 부동산중개업소들도 11일 오전 세무조사 착수가 알려지면서 대부분 철시했다. 은마아파트 E공인의 한 관계자는 "10여년 동안 영업했지만 이 같은 대대적인 세무조사는 처음"이라며 "한동안 영업을 포기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소의 관계자는 "거의 모든 중개업소들이 부가가치세 등 세금을 제대로 내지 않은 현실은 인정한다"면서도 "조사목적이 세금부과보다 집값 상승의 주범으로 중개업소를 몰기 위한 것 같아 씁쓸하다"고 말했다. 국세청의 세무조사로 한동안 강남 등 주요 지역의 부동산 거래는 크게 위축될 전망이다. 추석을 앞두고 거래가 줄어드는 시점에서 전례 없는 세무조사까지 겹쳐 중개업소들 중 상당수가 추석까지 영업을 중단할 것으로 예상된다. 분양대행업계도 다급한 분위기. 서울ㆍ수도권 일대에서 영업하는 분양대행업체는 100여곳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세무조사 대상과 조사수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분양대행업체들 또한 지난해 부동산경기 호황에 힘입어 짭짤한 수익을 올리기는 했지만 국세청의 특별세무조사를 받아야 할 만큼 세금탈루가 심각하지 않다고 주장한다. S업체의 한 관계자는 "대형업체라고 해야 연 대행료 수입이 100억원 남짓"이라며 "탈세규모도 예상외로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학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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