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텍비젼·코아로직, 올해도 '용호상박'
작년 수익성 코아로직·매출은 엠텍비젼 우위"올해도 모두 가파른 성장세 유지할것" 호평
코스닥시장의 카메라폰 부품주 맞수인 엠텍비젼과 코아로직의 지난해 4ㆍ4분기 실적 뚜껑이 열렸다.
4ㆍ4분기만으로 보면 코아로직이 한수 앞선 것으로 나왔지만 올해 실적과 주가 전망에 대해서는 누구도 우위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외형과 수익성 측면에서 장단점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향후 성장성에 대해 두 회사 모두 후한 점수를 주고 있어 올해도 용호상박(龍虎相搏)의 모습은 계속될 전망이다.
코아로직은 28일 지난해 4ㆍ4분기에 42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날 발표된 엠텍비젼의 4ㆍ4분기 매출액 422억원을 소폭 앞지른 규모다. 코아로직의 분기별 매출액이 엠텍비젼을 추월한 것은 처음이다. 영업이익에서도 코아로직은 4분기에 112억원을 기록해 74억원의 엠텍비젼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엠텍비젼보다 뛰어난 수익성을 이번에도 확인해준 셈이다.
하지만 지난 한해로 따져보면 코아로직 실적이 엠텍비젼에 뒤져 있다. 지난 1년간의 매출액은 코아로직이 1,332억원인데 비해 엠텍비젼은 1,680억원에 달한다. 엠텍비젼이 25% 가량 앞서있다. 매출 규모 및 시장 장악력 측면에서 엠텍비젼이 아직은 한수 위라는 평가다.
올해 실적 전망에서도 엠텍비젼이 코아로직에 우위에 있다. 엠텍비젼은 올해 매출 목표로 2,750억원을 제시한 반면 코아로직은 2,300억원을 내세웠다. 영업이익률의 경우 은 서로 비슷한 수준에 수렴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30%를 넘었던 코아로직의 영업이익률은 올해는 25% 수준으로 낮아지고 20%였던 엠텍비젼은 25%로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휴대폰 산업의 성장 둔화 전망에도 불구하고 카메라폰 부품업체는 높은 외형 성장이 유지될 것이라며 두 회사 모두 투자 유망 종목으로 꼽는데 주저하지 않고 있다.
홍영아 세종증권 연구원은 “카메라폰은 전 세계적인 보급 확대 추세로 향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휴대폰 부품주 대비 카메라폰 업체의 올해 매출 성장은 두드러질 것”이라고 밝혔다.
홍병문 기자 hbm@sed.co.kr
입력시간 : 2005-01-28 1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