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동양 세계관으로 풀어낸 오페라 '사랑의 묘약'

국립오페라단 26일 막올려


오페라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라도 오페라 아리아 '남몰래 흐르는 눈물'(Una Furitiva Lagrima)을 한 두 번 들어봤을 것이다. 국내 관객에게 자주 선보이며 사랑 받고 있는 도니제티의 오페라 '사랑의 묘약'이 국립오페라단(단장 이소영ㆍ사진) 단장에 의해 26~30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이번에 선보이는 '사랑의 묘약'은 기존의 작품과 달리 동양적 세계관으로 풀어냈다는 게 특징이다. 차별점을 두기 위해 원래 배경이던 이탈리아 시골 마을을 변형해 둥근 백자 형태의 행성, 옛 사람들이 소원을 빌던 달 등이 공존하는 동양적인 우주가 무대다. 이 단장은 사랑은 묘약의 힘이 아닌 우주의 섭리라고 설명한다. 출연진도 유럽에서 활동하는 국내 최고 성악가들이 모두 모였다. 여주인공 아디나는 세계 오페라단, 교향악단과 협연하며 콧대 높은 유럽 고음악계를 누비는 소프라노 임선혜가 맡았다. 네모리노 역은 오스트리아 빈 국립 오페라극장이 선택한 한국인 최초의 테너 정호윤과 독일 쾰른 극장의 전속가수인 신예 조정기가 연기한다. 약장수 둘카마라는 7년째 빈 국립 오페라극장에서 이 역을 맡아 온 베이스 심인성이, 벨코레는 마리아 칼라스, 빌바오 등 국제 콩쿠르 우승에 빛나는 바리톤 강형규가 출연한다. 이소영 단장은 "많이 접할 수 있는 작품이라 굳이 국립오페라단까지 이 작품을 올려야 할까라는 생각도 했다"며 "하지만 인간의 진심을 순수한 목소리로 아름답게 보여주는 벨 칸도 오페라를 선보이는데 이 작품이 최상이라고 확신했다"고 설명했다. (02)586-5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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