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유재수 원장의 창업학특강] 창업이 희망이다

우리 사회는 지금 과거에는 찾아볼 수 없었던 격동기를 맞고 있다. 격동의 시대 중심에 창업열풍이 자리잡고 있다. 우리 사회를 짓누르고 장기불황의 그림자가 길게 드리워져 있는 가운데 곳곳에서 용광로 속의 쇳물과 같은 역동적인 에너지가 분출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미국의 뱁슨대학과 영국 런던경제대학이 공동연구프로젝트인 글로벌 엔터프러너십 모니터(GEM:Global Entrepreneurship Moniter)가 조사한 결과, 한국의 창업활동지수가 선진 37개국 가운데 3위를 차지했다. 1,2위는 태국과 인도였다. 한국의 창업열기는 선진국 그룹에서는 세계 최고수준인 셈이다. 창업활동지수를 세계 상위권으로 끌어올린 주역들은 구조조정과정에서 대기업에서 퇴출된 사람, 추가적인 수입원을 찾아 나선 가정주부, 취업을 원천봉쇄당한 신세대층, 독창적인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있는 전문가그룹 등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이다. 시작은 초라했다. 이들은 한 가족이 거뜬히 살아가기 위한 방편으로 창업전선에 나섰거나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이들로 하여금 도전에 나서게 했다. 그러나 이들은 창업에 나서는 것인 우리 시대에 자신의 생존을 확보하고 야망을 실현하는 거의 유일한 방법이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이들 신규창업자들은 “나도 할 수 있다”는 강인한 의지로 절망을 희망으로 바꿈으로써 새로운 가능성의 세계를 펼쳐 보였다. 이들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창업에 도전하고 선의의 경쟁을 통해 활력을 높여 나가는 창업경제의 메카니즘이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성장모델이라는 게 확인됐다. 우리는 거대한 해일처럼 밀려와서 온 세상을 변혁과 혼란 속으로 몰아 넣은 변화의 물결이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지를 알게 됐다. 변화의 진원지는 두말할 것도 없이 새로운 사고방식과 실행력을 가진 창업자들인 것이다. 그들은 사업환경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정보와 지식에 기반을 둔 경쟁우위를 통해 거대한 경쟁자들을 집요하게 공격함으로써 경제 생태계의 새로운 주인으로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 사회는 지금 어려운 상황에 처한 우리나라를 위기로부터 구해내고 강한 국가경쟁력을 길러내는 데 앞장 설 수 있는 창업영웅들의 출현을 대망하고 있다. 도전하는 창업자들이 우리 시대의 희망이다. <한국창업개발연구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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