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은 9일 최근 국정과제에서 한반도 대운하가 제외된 이유에 대해 "현재 여러 가지 어려운 사정에서 국민이 동의하지 않은 일을 무리하게 추진하는 것은 국력낭비라는 관점에서 제외됐다"고 밝혔다.
박 수석은 이날 KBS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안녕하십니까 민경욱입니다'에 출연, 지난 7일 정부가 발표한 '이명박 정부 100대 국정과제'에서 한반도 대운하 건설이 제외된 것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박 수석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최근 운하건설 계획을 밝힌 바도 있고 해서 일각에서 '우리도 해야 하지 않느냐'는 주장도 있고 우리나라 강의 효용가치를 극대화하지 못한다는 지적도 있다"면서 "그러나 현재로서는 국민이 동의하지 않은 일을 무리하게 추진하는 것은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국민이 찬성하면 어떻게 할 것이냐'고 하는데 그런 가정을 놓고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전제한 뒤 "여러 국민이 공감하고 있는 사안도 아직 착수하지 못한 정책이 많다"면서 "우선 합의가 돼 있고 공감대가 확산된 사안부터 열심히 성과를 내야 이런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100대 국정과제'에 대해 "어떤 과제가 우선 순위에 있다고 볼 수 없다"면서 "그러나 경제사정이 어렵기 때문에 일자리 창출 과제 등이 현재로서는 애착 가는 과제"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