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별세한 최종현 SK회장의 유작원고 마무리 작업이 본격화하고 있다.한국경제연구원은 8일 정계와 재계, 관계 원로들의 모임인 서울국제포럼 세미나에서 고 崔회장의 유작원고인 「21세기 일등국가가 되는 길」의 초고를 선보이고 출판문제를 논의했다.
이 책은 崔회장이 기업 경영에서 쌓은 경험과 철학을 국가경영에 적용할 수 있도록 쓴 정책제안서로 97년 미국에서 수술후 요양중일때도 한경연 연구원들의 도움을 받아 집필을 계속해왔다.
崔회장은 이 책에서 21세기 정책과제로 작은 정부 만들기 정치와 행정개혁 선진국 경제발전의 장애요인 해결 등을 꼽았다. 특히 실업보험, 의료보험, 국민연금 등 주요 사회복지제도와 세제, 정부규제, 노사관계, 교육 등에 대해 폭넓은 식견과 정책과제를 제시했다.
崔회장은 서문에서 『기업경영을 개선한다는 것은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들을 발견해 제거해 나가는 것으로 국가경영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SK는 이 책과 함께 崔회장이 병상에서도 구술을 통해 작성한 기체조 지침서 「심기신수련」을 오는 8월 고인의 1주기를 기념해 동시에 출판할 계획이다. 심기신수련은 기체조에 대한 최회장의 평소 철학을 서문에 싣고 일반인들이 쉽게 기체조를 배워 생활화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지침서이다.
또 실물경제 부문에 대한 崔회장의 원고가 수록된 서울대 송병락 교수의 「경제학강의」도 조만간 출판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손동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