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씨는 지난 2월 전라도 농촌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순박한 남녀의 사랑이야기를 다룬 단편소설 ‘연실이’로 월간 문학세계 소설부문 신인상을 수상했다.
법학을 전공한 그는 문예창작에 관한 공식적인 교육을 받은 적이 없었지만 학창시절부터 독서와 글짓기를 좋아해 자연스럽게 작품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그가 처음 문학계의 문을 두드린 것은 2002년 전북도민일보 신춘문예에 소설‘도선장’을 출품하면서부터다. 작품은 본선까지 올랐지만 최종 결선에서 고배를 마셨다. 그는 지난해 다시 등단에 도전해 중편 소설 ‘아버지의 고향’으로 ‘진주 가을문예’와 ‘아시아일보 신춘문예’ 본선에 올랐으나 또 한 번 고배를 마셨다. 세번째 도전에서 그는 단편소설‘연실이’로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을 거머쥐었다.
박씨는 “3교대 근무로 생활이 불규칙해 집필에 집중할 수 없어 가장 힘들었다”며 “무명작가로 10년 넘게 생활해 왔는데 그동안의 고생이 보답 받은 것 같아 기쁘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어 “등단을 했지만 예전 생활과 비교해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면서 “앞으로 박경리 선생의 ‘토지’, 최명희 선생의 ‘혼불’과 같은 대하소설을 집필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조상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