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재테크

내년 상반기까지 IPO 봇물… 관심 높아지는 공모주펀드

바이오·제약·게임업종 등 연말까지 80곳 공모 예정

일반청약보다 물량 많이받고 수익률도 주식형보다 높아

올들어 2조3,300억 몰려



지난 16일 인포마크 등 3개사의 공모 청약으로 하반기 기업공개(IPO)시장이 열린 가운데 일반 청약자들에 앞서 공모주 물량을 우선 배정받는 공모주펀드와 분리과세하이일드펀드가 개인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내년 상반기까지 IPO가 다수 예정돼 있다는 점도 이들 펀드의 매력을 높이는 요인이다.


17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주식시장이 하락세를 보였던 6~8월 3개월간 공모주펀드에는 1조489억원이 몰리는 등 올해만 총 2조3,339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올 들어 2,359억원이 몰린 '하이공모주&배당주10[채혼]ClassC'에는 1월부터 9월 현재까지 매월 고르게 자금이 순유입됐다. 동양뱅크플러스공모주10 2(채혼)Class-c에도 올해 총 2,064억원이 들어왔다. 69개 공모주펀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도 2.12%로 같은 기간 전체 주식형펀드의 수익률(1.04%)를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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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공모주 펀드의 가장 큰 메리트는 운용사가 기관투자가의 자격으로 공모주 물량을 배정받게 돼 물량 확보 측면에서 개인들보다 유리하다는 점이다. 또 공모주에 직접 투자할 경우 청약일에 50%의 증거금을 납입해야 하지만 기관은 청약증거금이 면제된다. 김승희 신한PWM 도곡센터 PB팀장은 "공모주펀드를 활용하면 일반 청약보다 많은 수량을 배정받을 수 있다며 물량과 청약금 부담을 고려하면 공모주펀드로 투자하는 것이 여러모로 유리하다"고 말했다.

분리과세하이일드펀드도 공모주 투자 대안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분리과세하이일드펀드에 가입하면 한시적으로(2014년 5월1일~2017년 12월31일) 공모주 10%를 우선 배정받을 수 있다. 이 펀드는 신용등급이 BBB+이하의 회사채나 코넥스시장에 총 자산의 30% 이상을 투자하며 1인당 5,000만원까지 분리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KTB공모주분리과세하이일드[채혼]종류A는 2월 설정 이후 2,690억원가량의 자금이 몰렸고 LS자산운용의 'LS라이노스메자닌분리과세하이일드펀드'는 출시 5일 만에 150억원을 모집했다. 5개의 분리과세하이일드펀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0.83%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한국거래소가 연말까지 유가증권과 코스닥시장에 120여개의 종목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하반기 들어 공모주 시장의 열기는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내다봤다. 거래소 관계자는 "올 하반기뿐만 아니라 내년 상반기까지 기업공개(IPO)가 다수 예정돼 있고 시장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덩치 큰 공모주도 상장을 준비하고 있어 공모주 시장의 상승세를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에는 바이오·제약·게임 등 다양한 업종의 기업 공모가 70~80여개 예정돼 있다. 실제 제주항공, LIG넥스원 더블유게임즈, 엑시콘, 세진중공업 등 굵직한 기업들이 연내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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