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기업IR] 한라공조

한라공조(대표 신영주·申泳住)는 한라그룹 계열사인 만도기계와 미국자동차회사인 포드사가 각각 35%의 지분율을 갖고 있는 자동차부품 생산업체다. 한라공조는 화의절차를 진행중인 만도기계가 구조조정 차원에서 보유주식의 처분을 추진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라공조는 국내자동차 부품업체로는 유일하게 세계적으로 품질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지난 97년1월 미국 자동차생산업체 빅3의 품질인증을 획득했고 GM의 공조기기 납품업체로 선정됐다. 한라공조는 공조기기용 콤프레셔를 캐나다법인에서 가공, 조립을 거쳐 포드사와 GM사에 공급하고 있다. 캐나다 법인의 설비능력이 부족해 현재 시설을 두배로 확충시키고 있다. 증권전문가들은 공급능력만 확충되면 직수출을 두배로 증가시킬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직수출 규모는 6,000~ 7,000만달러로 전체 매출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이회사는 최근 캐나다법인의 지분율을 포드측에 40% 매각하고 증설이 완료되는대로 5년간 2억달러 규모의 부품을 포드사에 직수출하기로 계약했다. 현재 납품단가는 97년환율을 기준으로 삼고있어 공장이 완공돼 직수출이 대폭 확충되는 99년부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회사는 활발한 수출등에 힘입어 실적이 지난해 적자에서 흑자도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현대증권은 한라공조의 올해 매출액이 지난해 4,901억원에서 3,750억원으로 23.5% 줄어들지만 경상이익은 93억원 적자에서 65억원 흑자, 당기순이익은 153억4,000만원 적자에서 150억원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추정했다. 한라공조는 그룹의 구조조정을 위해 올해 12월15일까지 3,347억원을 마련해야할 입장이다. 당장 자금이 필요한 상황에서 일단 한라공조를 포드에 매각할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한라그룹에서도 한라공조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어 일정기간 후 다시 지분을 넘겨받는 조건으로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증권전문가들은 이같은 방식의 협상은 설득력이 약해 결국 한라공조가 포드사에 넘어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만약 한라공조가 포드사로 넘어갈 경우 금융비용이 줄고 세계적 대형 부품회사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측면에서 주가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우선 현재 8%정도의 금리를 부담하고 있으나 포드는 리보금리보다 낮은 4%대에서 자금을 조달할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함께 포드사를 배경으로 해외진출이 용이해지고 특히 아시아시장에서 포드의 공조기기 전문생산업체로 등장할 가능성도 예상되고 있다. 증권전문가들은 올해 자동차 내수가 부진하지만 내년에는 직수출이 늘어나 한라공조의 수익성 증대로 이어질수 있으며 포드가 인수할 경우 성장성 및 금융비용 하락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했다.【김희석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