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외환銀 행장후보 구도 '외환출신 對 非외환'

최경식·장병구씨등 행추위서 높은 점수외환은행장 후보 선출시한이 이번주 말로 다가온 가운데 과연 행장추천위원회가 어떤 선택을 할지 금융가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주 행추위와 인터뷰를 한 인사들 가운데 행장후보 가능성을 타진할 만한 인물은 6~7명. 행추위의 한 관계자는 "비공개를 원칙으로 인터뷰를 했기 때문에 밝힐 수는 없지만 대분류를 하자면 외환은행 출신과 비(非)외환은행 출신으로 나눌 수 있다"고 말했다. 행추위 내부의 논란은 있지만 이번 인선과정에서는 예상을 깨고 '외환은행 출신'들이 위원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외환은행에서 임원까지 하고 다른 금융회사에서 '검증'받은 최경식 현대증권 사장과 장병구 수협 신용사업 대표(부회장)가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최 사장은 41년생으로 나이가 많은 것이 핸디캡이지만 외환은행 임직원들이 가장 선호하는 인물. 지난 99년 현대증권으로 자리를 옮긴 후 인정을 받아 '사장'으로 승진하는 등 치열한 '증권판'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았고 외환은행 재직 시절 한라그룹의 구조조정을 성공시킨 이력에 비춰 외환은행이 '하이닉스(반도체) 콤플렉스'를 벗어나게 할 역량도 있다는 평가다. 장 수협 부회장 역시 외환은행 임원 출신 가운데 수협의 최고경영자로 검증받은 인물이며 46년생이어서 상대적으로 젊다. 이연수 행장 대행도 후보로 꼽히지만 김경림 전 행장의 조기퇴진 배경을 '하이닉스' 때문으로 본다면 어렵지 않겠느냐는 분석. 한편 정부는 이번 외환은행장 인선에 간접적으로 '의사표시'를 하고는 있지만 특정 후보를 지목해 강력히 밀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때 이영회 수출입은행장 등이 정부 카드로 거명됐지만 본인이 원하지 않는데다 관료출신에 대한 거부감 등을 감안, 중도에 얘기가 들어갔다. 물론 정부는 아무래도 개혁성향이 강한 '외부인물'을 선호하고 있다. 그런 관점에서 비외환은행 출신으로 3~4명이 거명되고 있지만 내부 여론은 물론이고 대주주인 코메르츠방크도 외환은행 출신에 대해 호감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막판까지 혼전이 예상된다. 성화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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