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은행, 거래 업체 선별땐 中企·중소 조선사 '타격'

■ 산업계에도 적지않은 파장<br>중공업·정유·철강업종 "환헤지 규모 위축 될것"<br>대기업들도 우려 표명

SetSectionName(); 은행, 거래 업체 선별땐 中企·중소 조선사 '타격' ■ 산업계에도 적지않은 파장중공업·정유·철강업종 "환헤지 규모 위축 될것"대기업들도 우려 표명 맹준호기자 next@sed.co.kr

은행권에 대한 정부의 선물환 거래 총액 제한이 현실화될 경우 국내 산업계에도 적지 않은 파장이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권이 빡빡한 한도 내에서 기업들과 거래해야 하는 입장이 될 경우 '거래업체 선별'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보여 신인도가 낮은 중소업체들의 경우 원하는 만큼의 환위험 회피가 어려울 것으로 산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31일 산업계에 따르면 조선ㆍ중공업ㆍ정유ㆍ철강ㆍ화학 등 대규모 외화 수입과 지출이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업종이 선물환 총량규제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들 가운데도 선박 발주 취소, 선주들의 인도 지연 등을 겪고 있는 중소 및 신생 조선소들과 영업활동이 부진한 중소 중공업 업체들이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조선업계는 선물환 거래가 일반화돼 있다. 삼성중공업은 외화 수입과 지출 전체에 대해 선물환을 이용하고 있고 대우조선해양과 STX조선해양은 외화 지출 예상금액을 제외한 외화 수입(환위험 노출분) 전체에 대해 선물환을 쓰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환위험 노출분의 70% 정도에 대해 선물환 거래를 하고 있다. 조선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도가 빡빡할 경우 은행들이 거래업체 전체의 금액을 조정하기보다는 리스크가 큰 업체들에 대한 거래 거부를 선택할 것이 예상된다"면서 "이 경우 수주급감에 따른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소 및 신생 조선소가 타깃이 될 게 분명하다"고 관측했다. 중공업ㆍ정유 등 대규모 외화를 다루는 업종에서는 대기업들도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워낙 거래 규모가 커 은행들이 선물환 거래폭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한 대기업 계열 중공업회사 측은 "규제가 어떻게 진행될지 아직은 알 수 없다"면서도 "현실화될 경우 환위험 헤지 활동이 어느 정도는 위축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원료인 원유를 100% 수입하고 제품 중 60%를 수출하는 정유업계도 마찬가지의 우려를 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제품 수출대금으로 들어오는 외화가 있어 원유 수입대금 중 60%가량은 자동 헤지가 되고 나머지 외화에 대해서만 전략적으로 선물환을 이용하고 있다"면서 "그렇지만 거래규모가 커 앞으로 거래폭이 줄어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 등 철강업계도 같은 입장이다. 포스코의 경우 하루 3,000만 달러 이상의 원료를 쓰고 있어 선물환 거래를 통해 위험을 회피하고 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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