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중심의 모바일 광고가 '나 홀로 독주'하고 있다. 지난해 시장규모가 두 배가량 늘어난 데 이어 올해는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모바일 광고가 '대세'로 부상하면서 온라인 인터넷 광고 시장은 처음으로 역성장했다.
24일 제일기획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총 광고비 규모는 지난 2013년 9조5,893억원보다 0.6% 성장한 9조6,47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계올림픽과 월드컵·아시안게임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열렸는데도 세월호 참사에 따른 마케팅 축소 등과 맞물려 소폭 성장에 그쳤다.
부문별로는 지상파TV 광고비는 전년 대비 8% 감소한 1조6,820억원을 기록했고 케이블TV 광고의 성장세도 둔화돼 3.8% 증가한 1조4,350억원에 머물렀다. 신문 광고 시장은 무가지와 스포츠지 시장 축소로 3.3% 줄어든 1조4,943억원, 잡지 광고 시장은 5.9% 감소한 4,378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모바일 광고 시장은 82.4% 성장한 8,391억원으로 전체 광고매체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2010년 불과 5억원 규모에 그쳤던 모바일 광고 시장 규모는 올해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보다 20% 이상 성장한 수치다.
모바일 광고 시장 성장세에 밀려 온라인 인터넷 광고 시장은 집계를 시작한 1996년 이후 처음으로 역성장했다. 모바일에 밀린 인터넷 광고 시장은 6.8% 감소한 1조8,674억원이었다. 인터넷 검색 광고 시장 규모도 1조2,291억원으로 7% 줄었다. 인터넷 페이지에 이미지나 플래시·동영상·배너 등으로 광고하는 노출형 광고도 2013년 대비 6.4% 감소한 6,383억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