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천문연 네오팻21 출범] 하늘지키는 '우주정찰대' 생긴다

우리나라에도 「우주 정찰대」가 생긴다.한국천문연구원은 『내년부터 우리 하늘을 지나가는 미사일(인공위성)이나 소행성을 추적하고 감시하는 체제를 갖출 것』이라고 8일 밝혔다. 프로젝트 이름은「네오팻(NEOPAT) 21」. 소행성이나 혜성 따위의 지구 근접 물체(NEAR EARTH OBJECTS)를 순찰(PATROL)하고 감시하겠다는 뜻. 물론 한반도 상공을 지나가는 미사일이나 인공위성을 포착, 움직임을 감시할 수 있다. 한국천문연구원 한원용 박사는 『하늘을 감시하는 것은 국가 안보 차원에서 뿐만 아니라 재난 대비를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며 『네오팻 21 체제가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국가 차원에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는 특히 지난해 북한이 미사일(혹은 인공위성)을 발사했을 때 이에 대한 정보를 선진국에 의존해 불안감까지 느껴야만 했다. 하늘이 뚫렸다는 걱정 때문이었다. 소행성의 「딥 입팩트」가 예상됐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우주에는 수많은 천체와 8,000여개 이상의 위성 잔해물이 떠돌아 영화 「딥 임팩트」에서처럼 실제로 대형 충돌 위험이 상존한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하늘과 우주에 관한한 지금까지 거의 무방비 상태로 방치해 왔다. 다행히 한국천문연구원이 지난 6월 보현산 천문대에서 1.8M 천체 망원경을 이용해 지상 720㎞ 상공에서 초속 7.5㎞ 속도로 지나가는 우리별 3호(크기 50*60*85㎜)의 궤적을 촬영하는데 성공했다. 또 이 기반기술을 바탕으로 대내외 선진기관과 협력해 내년부터 「우주 정찰대」를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과학기술부 관계자는 네오팻 21 계획을 「소경이 눈 뜨는 일」에 비유하며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우주를 우리 힘으로 샅샅히 뒤지고 우발 상황에 신속히 대처할 수 있는 기반기술을 확보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균성 기자 GS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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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균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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