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이제는 지방경제 시대] '2005 경기방문의 해' 관광대박 부푼꿈

365일 축제 분위기 6,900만명 관광객에 4조원대 수입기대

지난 50년간 세계 관광객은 28배, 관광지출은 240배 증가했으며 오는 2010년에는 10억명의 관광객이 7,600억 달러(881조2,000억원) 가량을 쓸 것이라는 게 한국관광공사의 전망이다. 관광산업은 고용효과가 극대화된 분야로 친환경적 성격도 강해 세계 각국이 눈독을 들이는 ‘황금알을 낳는 사업’이지만 우리는 그동안 관광객이 오기만을 기다리는 소극적인 관광정책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또 이탈리아와 그리스, 프랑스, 영국, 미국, 호주 등 자연과 역사가 남긴 수혜적 관광자원을 부러워만 했지 프랑스가 2000년 들어 관광 황무지였던 랑독ㆍ루시옹지역에 대해 리조트를 중심으로 개발, 연간 1,400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하고 55억 달러의 수입을 올리는 적극적 정책에는 눈을 돌리지 못했다. 그러나 경기도는 지난 2001년 세계도자기엑스포를 개최해 외국인 21만명을 포함 6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을 유치, 1조2,000억원이라는 경제적 파급효과를 누린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내년은 ‘2005 경기방문의 해’다. 경기도가 새로운 성장동력산업으로 야심차게 준비해온 경기관광산업의 경쟁력이 평가받는 해이기도 하다. 우선 경기도는 지리적 잇점과 역사적 유산, 그리고 무엇보다 관광 소비자를 1,000만명이나 갖고 있다는 점이 최대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매년 500만명의 외국인이 출입하는 인천국제공항이 인접해 있고 중국시장을 잇는 평택항이 국제항으로 발돋움하고 있으며 서울시민 1,000만명은 경기도를 통하지 않고는 지방으로 나가지를 못한다. 내년 경기도의 365일은 축제와 전시로 날이 새고, 날이 저물 것으로 보인다. 세계평화축제, 세계도자기비엔날레, 고양국제꽃박람회, 세계관광기념품디자인공모전, 세계관광박람회 등의 세계적 이벤트가 숨가쁘게 꼬리를 물고 여기에 안성바우덕이축제, 수원화성문화제, 부천판타스틱영화제 등의 지역 문화행사가 아기자기 맛을 더하게 된다. 동시에 경기도만의 차별화된 상품 개발과 마케팅에도 주력해 26개 국가 115개 지역에 이르는 해외자매결연지역의 방문단 유치, 국제공항 환승객 등을 대상으로 한 틈새시장(Niche Market) 개척, 중국ㆍ동남아의 한류열풍과 연계한 테마상품 개발, 현대관광의 총아로서 주5일제 시행에 따른 폭증하는 관광수요에 걸맞는 교육ㆍ오락(Edutainment) 상품 강화, 출향 해외동포 등 해외 연고시장을 위한 특별 방문프로그램 개발, APEC정상회의 등 각종 국제회의와 연계한 포스트투어(Post Tour) 상품 발굴에 이루어진다. 신현태 경기관광공사 사장은 “2년여 동안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빈틈 없는 준비를 해 온 만큼 경기 방문의 해 기간동안 6,900만명의 관광객 유치와 4조1,700억원의 관광수입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또 통계에 잡히지 않는 고용창출 효과와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무형의 효과는 경기도의 자산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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