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증시)
주요 거시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이고 있는 미국 증시와는 다르게 국내증시는 전일 조정을 만회하며 호전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물론 주요 투자주체들이 적극적인 참여를 보이진 않고 있지만 선물시장에서의 외국인 순매수와 양호한 베이시스 흐름이 프로그램 순매수를 유발하며 반등흐름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거래소)
거래소시장은 이틀째 출회되는 외국인들의 매물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그 영향이 크게 반영되지 않는 모습입니다.
현재까지 외국인은 250억원 가량 순매도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삼성전자 등으론 매수관점을 유지하고 있고, 270가량의 프로그램 순매수가 시장의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어 시장 흐름 자체는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증권과 보험 등 일부 금융주와 운수창고 업종 등이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제약 기계 유통 등이 1%이상 상승하고 있고, 외국인들도 전기가스 등 경기관련 업종을 중심으로 한 매수유입이 눈에 띠고 있습니다.
장초반 강보합권에서 소폭의 등락을 보이던 삼성전자도 현재는 오름세를 지켜가고 있고 SK텔레콤 국민은행, POSCO 등 핵심 우량주들이 동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코스닥)
코스닥시장도 사흘만에 반등하고 있습니다.
거래소와는 반대로 국내기관이 순매도를 나타내고 있지만 기술주를 중심으로 한 외국인과 개인들의 선별적인 매수세로 전체적인 반등흐름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주도 종목군인 인터넷과 게임 등이 매물 출회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반도체와 무선인터넷 LCD 관련종목군들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KTF 강원랜드 NHN 다음 등 시가총액 상위사들이 대체로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하나로통신이 AIG컨소시엄의 별도 투자 제안과 함께 추가적인 자금유입 기대로 5%이상 급등을 보이고 있고, 스카이라이프에 셋톱박스 대량 공급 소식이 전해진 휴맥스도 2%이상 상승하고 있습니다.
(아시아)
일본 증시는 전일 발표된 도시바의 실망스러운 실적과 함께 NEC 등 주요기업들의 실적발표를 앞두고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대만 증시 역시 전일 미 기술주들의 하락으로 부진한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투자전략)
2/4분기 GDP 성장률 잠정치를 비롯해 고용과 제조업 경기관련 지표 등 핵심적인 내용들의 발표를 앞두고 일단 투자가들은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는 외국인들의 소극적인 매매로 이어지며 국내 수급구조의 단기적 불안을 유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장 외국인이 매도로 돌변하지 않는 한 지수는 큰 폭의 지수 반락을 염려할 필요는 없어 보이며 시장의 큰 변화가 나타나지 않는 한 현 추세의 기본적인 흐름은 여전하다는 판단입니다.
전일 연준 베이지북에서 언급됐듯이 제조업 경기의 완만한 회복과 더불어 경기 자체는 역시 개선의 기대를 허용하고 있는 만큼 중기적으로 경기관련주 중심으로 점진적 상승을 감안한 시장 접근이 필요해 보입니다.
[대우증권 제공]
<권홍우기자 hongw@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