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부가 선박 주력화·조선기자재 수출 확대국내 조선산업의 세계시장 점유율을 오는 2010년까지 40%로 높이기 위해 고부가가치 선박과 조선기자재 수출확대 방안이 추진된다.
이와 함께 요트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는 방안과 경정사업의 수익금 일부를 조선산업의 기술개발 및 인력양성 자금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산업자원부는 17일 팔레스호텔에서 신국환 산자부 장관 주재로 한국조선공업협회 회원사 사장단과 경제5단체 및 학계 대표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조선산업 비전 및 발전전략회의'를 갖고 이 같은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신종계 서울대 교수가 발표한 발전전략에 따르면 지난해 32%였던 세계시장 점유율을 2010년까지 40% 안팎까지 끌어올리고 고부가가치 선박의 비중도 13%에서 35%로 높이는 한편 조선기자재 수출액도 3억7,000만달러에서 20억달러로 늘려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이에 따라 앞으로 주력 선종으로 ▲ 발주량이 상대적으로 많은 유조선과 컨테이너선 ▲ 현재 경쟁력을 확보한 액화천연가스(LNG)선과 부유식 원유생산ㆍ저장선(FPSO), 부유식 액화가스저장선(FSRU) ▲ 해양 폐기물처리장, 해상공항 등 해양공간설비 ▲ 초고속ㆍ초대형 선박 등을 중점적으로 육성해야 할 것으로 제시됐다.
또 조선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앞으로 10년간 2,100억원을 투자해 초고속 화물선의 첨단 선형과 한국형 차세대 조선 컴퓨터응용설계(CAD)시스템 등 10개 과제를 추진하는 한편 해양관련 신산업을 창출하기 위해 인공섬과 부유식 폐기물처리장, 오염퇴적층 정화플랜트, 해수온도차 발전시스템, 해상호텔, 바다목장 등에 대한 해상설비 제작기술도 확보할 계획이다.
한편 경륜 및 경정 수익금의 17.5%를 산업기반기금에 출연하도록 한 규정에 따라 이달 중 시행에 들어갈 경정사업의 수익금 일부를 조선분야 기술개발 및 인력수급을 위한 재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산자부는 주5일 근무제 시행과 국민소득 증대에 맞춰 여가선용을 위한 요트 생산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산ㆍ학ㆍ연ㆍ관의 공동 투자를 검토하는 한편 보급 활성화를 위한 특소세 완화 및 연안과 내수면에서의 요트이용 활성화 방안도 관계부처와 협의할 방침이다.
이밖에 수입에 의존하는 핵심기자재를 매년 2개 이상씩 발굴해 국산화하는 동시에 기자재의 품질 확보를 위해 조선기자재 신뢰성 평가센터도 설립하기로 했다.
이병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