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TV 고위간부여직원 성추행 물의
문화관광부 산하기관인 아리랑TV(CH50)의 고위간부가 여직원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해 물의를 빚고 있다.
28일 아리랑TV 직원들에 따르면 이 회사 광고팀의 J모(49) 국장이 같은 팀 여직원 김모(33)씨를 상습적으로 성추행, 투서를 통해 이 사실을 알게 된 황규환 사장이 지난 18일자로 J국장을 대기발령조치한 데 이어 20일 3개월 정직 처분을 내렸다.
아리랑TV는 당초 6월 중순께 J국장의 여직원 성추행과 관련한 무기명 투서가 감사실로 들어왔으나 자체적으로 이를 무마하기 위해 공개적인 조사를 하지 않다가 지난달 노동부에서 성추문과 관련한 지침이 내려오자 뒤늦게 조사에 착수했다.
J국장은 평소 김씨의 엉덩이를 만지거나 허리 뒤에서 껴안는가 하면 성적 수치심을유발시키는 노골적인 음담패설을 하는 등 김씨를 성추행했으며 김씨 외에 다른 여직원들에게도 성희롱성 발언과 행동을 자주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여직원 김씨는 J국장의 노골적인 성추행에도 불구하고 직속상관이라는 점 때문에 이를 밝히지 못하고 있다가 무기명 투서로 감사실에서 자체 내사가 시작되자 뒤늦게 J국장의 성추행 사실을 털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연우기자YWPARK@SED.CO.KR
입력시간 2000/07/28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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