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中 위안화 절상폭 4%내로 제한할 것"

루비니 뉴욕대 교수 전망<br>"1년간 1~2%만 용인할듯"

누리엘 루비니 교수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견한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중국의 위안화 절상 시사와 관련, "중국 정부는 위안화 평가절상폭을 앞으로 12개월 동안 4% 이상 넘지 않도록 제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루비니 교수가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이르면 2ㆍ4분기에 지난 20개월 동안 유지해온 위안화의 '준 페그제'를 중단하고 2% 정도의 일회성 절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그러나 그는 "중국 당국은 세계경제 회복전망에 대해 극도로 조심스럽기 때문에 앞으로 12개월 동안 1~2% 정도의 추가 평가절상만을 용인하는 방식을 선택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 같은 위안화 절상폭 전망은 블룸버그가 자체 조사한 월가의 평균적 전망치 5%보다 낮은 수치다. '브릭스(BRICs)'용어를 만든 짐 오닐 골드만삭스 글로벌 리서치 부문 대표는 지난달 중국 정부가 위안화를 한 차례에 걸쳐 5% 절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외환 선물시장에서 12개월 뒤 위안화 선물가격은 달러당 6.6505위안으로 현재보다 2.6% 높게 거래되고 있다. 루비니 교수는 "2~3% 정도 절상으로는 인플레이션 압력 해소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사람들은 중국의 인플레이션이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하지만 나는 수출 주도형 성장 모델이 더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에 따라 중국은 (미국이 요구하는) 수출주도형 성장 구조를 수정하는데 앞으로 3~5년 이상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또 미국의 압력으로 위안화를 절상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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