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포르쉐 '박스터·카이맨 GTS', 강력한 6기통 엔진… 질주본능 자극

최고출력 330~340마력 5초면 시속 100㎞ 달려

엔진음 조절까지 가능… 하반기 국내출시 예정

박스터 GTS(왼쪽)와 카이맨 GTS

십여 명의 남녀가 급하게 소집된다. 개중엔 먼 북쪽 나라에 출장 중인 사람도, 따뜻한 남쪽 나라에서 가족과 휴가를 보내다 "시급한 일"이라는 말에 곧바로 날아온 이도 있다.

이들이 모인 곳은 독일의 포르쉐 연구개발(R&D) 센터. 초조한 얼굴로 기다리는 연구원들 앞에 마침내 나타난 최고 책임자의 말은 딱 한 마디다.


"박스터와 카이맨의 GTS 버전을 만들게."

연구원들은 최고의 선물을 받은 듯한 표정으로 회의실을 떠난다.


이는 포르쉐 '박스터 GTS'와 '카이맨 GTS'의 광고 영상 내용이다. 개발자도 흐뭇해하는 최고의 차라는 뜻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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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중국 베이징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박스터 GTS와 카이맨 GTS는 박스터와 카이맨의 성능을 강화하고 보다 특별한 사양과 디자인을 더한 모델들이다. 특히 강력한 6기통 복서 엔진을 탑재해 박스터와 카이맨 S보다 최고출력이 15마력씩 높아졌다.

로드스터인 박스터 GTS는 최고출력 330마력, 최대토크 37.76㎏ㆍm의 힘을 낸다. 최고 속도는 시속 281㎞,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제로백)은 5초다. 복합연비는 ℓ당 11㎞ 수준으로 스포츠카로선 상당한 수준이다.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진 차체 등 경량화에 공들여 공차 중량이 1,345㎏에 불과해 연료 효율이 높다.

2인승 쿠페인 카이맨 GTS는 최대 340마력, 최대토크 38.78㎏ㆍm의 힘을 낸다. 제로백은 4.9초. 박스터 GTS와 똑같은 공차 중량에 복합연비 역시 같다.

두 차는 또 '포르쉐 액티브 서스펜션 매니지먼트(PASM)'라는 시스템을 기본으로 갖췄다. 서스펜션을 최적으로 조절해 차량의 접지력을 높이고 주행 안정성과 승차감을 향상시켜주는 장치다. 또 '노멀'과 '스포츠' 두 가지 주행 모드를 갖춰 더욱 강한 역동성을 원할 때는 모드를 전환할 수 있도록 했다. GTS만의 튜닝된 스포츠 배기 시스템으로 엔진음 조절도 가능하다.

이밖에 포르쉐 더블 클러치 변속기와 액티브 스포츠 플러스 버튼을 추가하면 제로백이 박스터 GTS는 4.7초, 카이맨 GTS는 4.6초로 줄어든다. 두 모델은 올해 하반기 국내에서도 출시될 예정이며 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한편 'GTS(Gran Tourismo Sports)'라는 이니셜은 1960년대 포르쉐의 레이싱카였던 '904 카레라 GTS'에서 시작됐다. 이후 1980년대 '924 GTS', 1990년대 '928 GTS'에 이어 2000년대 이후에는 카이엔, 파나메라 등의 GTS 버전이 만들어졌다. 박스터와 카이맨의 GTS 모델은 기존 박스터와 카이맨보다 전장이 더 길고 검은색 크롬 소재 듀얼 테일파이프, 디퓨저의 검은색 하단 리어 패널, 검은색의 하드탑 루프 레일 등을 적용해 더욱 스포티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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