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배우 유준상 3년만에 뮤지컬 무대에

'천사의 발톱'서 거친 남성 연기 도전


드라마와 CF에서 활약하고 있는 배우 유준상이 3년만에 뮤지컬 무대에 오른다. 23일부터 3월4일까지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펼쳐지는 뮤지컬 '천사의 발톱'은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남자충동' 등을 연출한 조광화 씨가 대본을 썼고 뮤지컬 음악감독과 작곡가로 활동하는 원미솔씨가 곡을 붙였다. 드라마에서 부드러운 남성상의 모습을 보여줬던 유준상씨는 뮤지컬 천사의 발톱에서 잔인한 밀수 조직원의 과거를 씻고 선한 삶을 살아가는 이두 역할을 맡아 강하고 거친 남성상 연기에 도전한다. 유준상의 뮤지컬 출연은 2004년 '투맨' 이후 3년 만이다. 이번 뮤지컬은 지난 2002년 '더 플레이'로 뮤지컬대상 남우주연상을 받는 등 이미 뮤지컬계에서도 실력은 인정 받은 유준상의 농익은 무대 연기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 유준상은 "어느새 마흔 셋의 나이인 주인공에게 공감을 느낄 수 있는 나이가 됐다"며 "사랑의 감정 때문에 선과 악의 갈림길에서 고민하는 주인공의 모습에 연습 도중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천사의 발톱 줄거리 골격은 우발적으로 쌍둥이 형 일두를 죽이고 자신의 본성을 감춘 채 버려진 아기 태풍을 키우며 살아가는 이두의 갈등이다. 20년간 악마적 성격을 감추고 평범한 삶을 살아온 이두는 소녀 희진의 출현으로 사랑에 눈을 뜨면서 내적인 갈등을 겪는다. 천사의 발톱은 일두와 이두의 상반된 두 캐릭터를 표현한 점에서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를 연상시킨다. 대본을 쓴 연출가 조광화는 "인간의 이중성을 묘사했다는 점에서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와 흡사한 점이 있지만 죄를 지은 한 인간이 그 괴로움으로 다른 사람의 삶을 대신 살아가면서 갈등을 겪는다는 점에서 근본적인 설정은 다르다"고 설명했다. 작곡가인 원미솔은 "강인한 남성적 색채를 표현하기 위해 락 스타일 위주로 뮤지컬을 꾸몄다"고 말했다. 주인공 이두 역은 탤런트 유준상과 뮤지컬 배우 김도현이 번갈아 맡는다. 이신성, 이찬미, 최선희, 양준모, 구원영 등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3만5,000~6만원. (02)764-87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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